박희영 용산구청장, 구속 갈림길…오늘 오후 구속영장 심사

입력 2022.12.26 (12:13) 수정 2022.12.26 (14: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 수사 속보입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원준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이들이 재난을 대비할 1차 책임이 있는 지자체 간부인 만큼, 앞서 구속된 이임재 전 서장 등보다 혐의가 무겁다고 보고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오늘 오후 2시,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된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원준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합니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참사에 부적절하게 대처한 혐의를 받습니다.

여기에 특수본은 박 구청장이 경찰 수사를 앞두고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구속 사유로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최 과장의 경우 핼러윈 안전조치 책임이 있는 주무 부서의 책임자로, 부실한 사전 조치로 참사를 초래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특수본은 또 참사 발생 후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직무유기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조사 결과, 최 과장은 그날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참사 발생 사실을 알고도 현장에 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밤 11시 이후 녹사평역 근처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가 그대로 차를 돌려 귀가했단 겁니다.

특수본은 박 구청장 등이 재난안전법에 따라 재난을 대비하고 구호해야 할 1차적 책임이 있는 관할 지자체의 간부인 만큼, 앞서 구속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 경찰보다 혐의가 더 무거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의 영장 심사는 앞서 이 전 서장 등과 같은 날인 지난 23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박 구청장이 코로나 19에 확진되면서 오늘로 미뤄졌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박희영 용산구청장, 구속 갈림길…오늘 오후 구속영장 심사
    • 입력 2022-12-26 12:13:48
    • 수정2022-12-26 14:10:13
    뉴스 12
[앵커]

이태원 참사 수사 속보입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원준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이들이 재난을 대비할 1차 책임이 있는 지자체 간부인 만큼, 앞서 구속된 이임재 전 서장 등보다 혐의가 무겁다고 보고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오늘 오후 2시,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된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원준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합니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참사에 부적절하게 대처한 혐의를 받습니다.

여기에 특수본은 박 구청장이 경찰 수사를 앞두고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구속 사유로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최 과장의 경우 핼러윈 안전조치 책임이 있는 주무 부서의 책임자로, 부실한 사전 조치로 참사를 초래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특수본은 또 참사 발생 후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직무유기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조사 결과, 최 과장은 그날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참사 발생 사실을 알고도 현장에 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밤 11시 이후 녹사평역 근처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가 그대로 차를 돌려 귀가했단 겁니다.

특수본은 박 구청장 등이 재난안전법에 따라 재난을 대비하고 구호해야 할 1차적 책임이 있는 관할 지자체의 간부인 만큼, 앞서 구속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 경찰보다 혐의가 더 무거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의 영장 심사는 앞서 이 전 서장 등과 같은 날인 지난 23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박 구청장이 코로나 19에 확진되면서 오늘로 미뤄졌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KBS는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자유로운 댓글 작성을 지지합니다.
다만 해당 기사는 댓글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자체 논의를 거쳐 댓글창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