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생태 최초 촬영

입력 2004.06.02 (22:1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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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야생 멧돼지의 생태를 KBS의 환경스페셜 제작팀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아냈습니다.
그 생생한 생존의 현장, 한승복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야생멧돼지 한 마리가 사냥개들에게 걸려들었습니다.
사냥개 대여섯 마리가 달려들었지만 사납게 반격하는 모습에서 맹수의 면모가 유감없이 드러납니다.
멧돼지들의 짝짓기철.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수컷 멧돼지들은 한바탕 전쟁을 치릅니다.
죽음까지 불사하는 싸움이 끝나고 승자가 암컷을 차지합니다.
⊙한상훈(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 12월 하순부터 3월 상순까지가 교미기인데 그때는 수컷이 서식지역의 암컷들을 찾아다닙니다.
⊙기자: 봄이 무르익으면 만삭의 암컷들이 보금자리를 만들고 새끼를 낳습니다.
멧돼지는 한 번에 많게는 15마리까지 새끼를 낳습니다.
갓 태어난 새끼들은 어미의 젖을 놓고도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합니다.
생후 2년여까지는 어미의 보호를 받지만 젖을 떼고 나면 혼자서 먹이를 찾습니다.
엄청난 식성을 자랑하는 멧돼지들은 코로 쟁기질을 하듯 땅을 파고 풀뿌리나 곤충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웁니다.
안동의 한 대나무 밭에서는 멧돼지가 가장 좋아하는 죽순을 무리지어 먹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박순조(대한수렵협회 전주지회장): 돼지가 겉껍질은 이렇게 벗겨버리고 안에 부드러운 부분, 대가 되는 부분만 시식을 합니다.
굉장히 영양가가 높고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그런 부분이죠.
⊙기자: KBS 환경스페셜팀은 말로만 전해지던 멧돼지의 진흙목욕 장면도 처음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야생멧돼지의 생태를 낱낱이 파헤친 야생맹수, 멧돼지편은 오늘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됩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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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돼지 생태 최초 촬영
    • 입력 2004-06-02 21:22:5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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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야생 멧돼지의 생태를 KBS의 환경스페셜 제작팀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아냈습니다. 그 생생한 생존의 현장, 한승복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야생멧돼지 한 마리가 사냥개들에게 걸려들었습니다. 사냥개 대여섯 마리가 달려들었지만 사납게 반격하는 모습에서 맹수의 면모가 유감없이 드러납니다. 멧돼지들의 짝짓기철.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수컷 멧돼지들은 한바탕 전쟁을 치릅니다. 죽음까지 불사하는 싸움이 끝나고 승자가 암컷을 차지합니다. ⊙한상훈(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 12월 하순부터 3월 상순까지가 교미기인데 그때는 수컷이 서식지역의 암컷들을 찾아다닙니다. ⊙기자: 봄이 무르익으면 만삭의 암컷들이 보금자리를 만들고 새끼를 낳습니다. 멧돼지는 한 번에 많게는 15마리까지 새끼를 낳습니다. 갓 태어난 새끼들은 어미의 젖을 놓고도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합니다. 생후 2년여까지는 어미의 보호를 받지만 젖을 떼고 나면 혼자서 먹이를 찾습니다. 엄청난 식성을 자랑하는 멧돼지들은 코로 쟁기질을 하듯 땅을 파고 풀뿌리나 곤충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웁니다. 안동의 한 대나무 밭에서는 멧돼지가 가장 좋아하는 죽순을 무리지어 먹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박순조(대한수렵협회 전주지회장): 돼지가 겉껍질은 이렇게 벗겨버리고 안에 부드러운 부분, 대가 되는 부분만 시식을 합니다. 굉장히 영양가가 높고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그런 부분이죠. ⊙기자: KBS 환경스페셜팀은 말로만 전해지던 멧돼지의 진흙목욕 장면도 처음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야생멧돼지의 생태를 낱낱이 파헤친 야생맹수, 멧돼지편은 오늘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됩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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