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베란다 눈가림 시공 불법 조장

입력 2004.06.03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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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준공을 앞둔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사실상 불법 개조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거실과 베란다가 분리돼 있지만 알고 봤더니 눈가림 시공이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준공을 앞둔 50평에서 90평형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집안을 확인해 보니 거실과 베란다를 구분해 놓은 창문이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문틀도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아 입주자가 쉽게 뜯어낸 뒤 베란다를 거실이나 방으로 바꿀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창문은 단지 준공 허가를 위한 눈가림용입니다.
⊙시공 회사 과장: 나중에 소비자들이 확장해 쓸 때 편하도록 한 거라고요.
⊙기자: 이런 사정은 3개 동 750가구가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시공사는 어떻게든 문을 설계대로 달아놓은 만큼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합니다.
⊙시공 회사 건축부장: 나중에 탈착할 것 같으면 왜 고정시켰겠나, 빼 놓거나 설치 안 해도 되는데...
⊙기자: 베란다 바닥도 거실과 같은 높이라 거실 확장은 마루만 연결하면 끝입니다.
감리회사와 시공사는 고층아파트의 베란다는 형식적으로 구획만 해 놓은 게 업계의 관행이라며 서울시에 사용승인을 요청했습니다.
⊙강맹훈(서울시 건축계획팀장): 현재 기준에 맞지 않으면 감리자를 조치하고 원상 회복을 명령하는 거죠.
⊙기자: 애매한 단속규정과 배짱 시공이 대형 주상복합아파트에서까지 베란다의 편법증축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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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상복합 베란다 눈가림 시공 불법 조장
    • 입력 2004-06-03 21:17:4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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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준공을 앞둔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사실상 불법 개조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거실과 베란다가 분리돼 있지만 알고 봤더니 눈가림 시공이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준공을 앞둔 50평에서 90평형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집안을 확인해 보니 거실과 베란다를 구분해 놓은 창문이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문틀도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아 입주자가 쉽게 뜯어낸 뒤 베란다를 거실이나 방으로 바꿀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창문은 단지 준공 허가를 위한 눈가림용입니다. ⊙시공 회사 과장: 나중에 소비자들이 확장해 쓸 때 편하도록 한 거라고요. ⊙기자: 이런 사정은 3개 동 750가구가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시공사는 어떻게든 문을 설계대로 달아놓은 만큼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합니다. ⊙시공 회사 건축부장: 나중에 탈착할 것 같으면 왜 고정시켰겠나, 빼 놓거나 설치 안 해도 되는데... ⊙기자: 베란다 바닥도 거실과 같은 높이라 거실 확장은 마루만 연결하면 끝입니다. 감리회사와 시공사는 고층아파트의 베란다는 형식적으로 구획만 해 놓은 게 업계의 관행이라며 서울시에 사용승인을 요청했습니다. ⊙강맹훈(서울시 건축계획팀장): 현재 기준에 맞지 않으면 감리자를 조치하고 원상 회복을 명령하는 거죠. ⊙기자: 애매한 단속규정과 배짱 시공이 대형 주상복합아파트에서까지 베란다의 편법증축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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