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여름철 전염병 비상

입력 2004.06.03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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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찍 시작된 무더위로 집단 전염병이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급식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요구됩니다.
정인성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전의 이 초등학교 학생 70여 명은 수련회를 다녀온 지난 일요일 저녁부터 집단 설사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정아름(초등학교 6학년): 아기 똥냄새 같은 그런 냄새가 나고...
⊙기자: 어디에서?
⊙정아름(초등학교 6학년): 보릿물에서.
⊙기자: 열흘 전에는 일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160여 명이 점심에 비빔밥을 먹은 뒤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식중독 환자: 처음에는 열이 났고 머리와 배가 점점 아프더니 설사를 했어요.
⊙기자: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적으로 벌써 2700여 명이 식중독에 걸렸습니다.
특히 예년에 비해 날씨가 일찍 더워지면서 지난달에만 1500명을 넘는 등 집단 식중독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전염성이 강한 세균성 이질 환자도 지난달 초 부산의 한 대학에서 51명이 발생하는 등 올 들어 120명을 넘었습니다.
또 장티푸스와 비브리오패혈증 등 여름철 전염병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각 학교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학부모: 수업을 못 듣고 이렇게 학교 전체가 분위기 흐려지면 애들 전체가 공부를 못 하게 되잖아요.
⊙기자: 하지만 월드컵이 열렸던 지난 2002년에는 앞뒤 연도에 비해 식중독 등 여름철 전염병 환자 발생이 현저히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에는 보건당국이 집단 급식소와 음식점의 위생상태를 강력하게 단속하고 홍보를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올해도 학교와 집단 급식소를 대상으로 관리감독과 위생홍보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배진환(질병관리본부 보건사무관): 조리자가 조리 전에 손을 깨끗이 씻은 후에 조리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두번째는 안전한 식재료와 안전수를 공급하는 것이...
⊙기자: 또 일반 가정에서는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시로 상태를 점검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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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여름철 전염병 비상
    • 입력 2004-06-03 21:18:5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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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찍 시작된 무더위로 집단 전염병이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급식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요구됩니다. 정인성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전의 이 초등학교 학생 70여 명은 수련회를 다녀온 지난 일요일 저녁부터 집단 설사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정아름(초등학교 6학년): 아기 똥냄새 같은 그런 냄새가 나고... ⊙기자: 어디에서? ⊙정아름(초등학교 6학년): 보릿물에서. ⊙기자: 열흘 전에는 일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160여 명이 점심에 비빔밥을 먹은 뒤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식중독 환자: 처음에는 열이 났고 머리와 배가 점점 아프더니 설사를 했어요. ⊙기자: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적으로 벌써 2700여 명이 식중독에 걸렸습니다. 특히 예년에 비해 날씨가 일찍 더워지면서 지난달에만 1500명을 넘는 등 집단 식중독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전염성이 강한 세균성 이질 환자도 지난달 초 부산의 한 대학에서 51명이 발생하는 등 올 들어 120명을 넘었습니다. 또 장티푸스와 비브리오패혈증 등 여름철 전염병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각 학교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학부모: 수업을 못 듣고 이렇게 학교 전체가 분위기 흐려지면 애들 전체가 공부를 못 하게 되잖아요. ⊙기자: 하지만 월드컵이 열렸던 지난 2002년에는 앞뒤 연도에 비해 식중독 등 여름철 전염병 환자 발생이 현저히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에는 보건당국이 집단 급식소와 음식점의 위생상태를 강력하게 단속하고 홍보를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올해도 학교와 집단 급식소를 대상으로 관리감독과 위생홍보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배진환(질병관리본부 보건사무관): 조리자가 조리 전에 손을 깨끗이 씻은 후에 조리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두번째는 안전한 식재료와 안전수를 공급하는 것이... ⊙기자: 또 일반 가정에서는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시로 상태를 점검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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