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땅' 전화 조심!

입력 2004.06.07 (14:09) 수정 2004.06.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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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멘트:
좋은 땅이 있다면서 난데없이 걸려오는 전화, 한 두통 받아보신 경험들 있으실 겁니다.
장밋빛 청사진을 흘리는 이들의 개발 정보는 대부분 거짓말들입니다. 이들의 거짓말에 현혹돼 전 재산을 날리는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일대에 확산되고 있는
부동산 사기 분양 조직들의 실체를 고발합니다.

*김철민기자:
청풍 명월의 본고장이라는 충북 제천의 청풍 호수 일댑니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지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상수원 보호구역에다 풍치 지구로 묶여 있습니다. 각종 개발 행위가 엄격히 규제되는 곳입니다. 남편 몰래 이 일대 임야 수 백평을 사두었던 주부 이 모.. 이 일대에 20 만평 규모의 관광숙박 단지가 조성된다는 부동산 업체의 말만 믿고 모두 2 억원이 넘는 돈을 주고 부동산업체로부터 이 땅을 사들였습니다.

*이 모 씨:
“ 2002 년 숙박단지 착공해서 올해부턴 수익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김철민기자:
그런데 3 년이 지나도록 숙박단지 조성 공사는 시작조차 되지를 안았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최근에야 제천시청을 찾아가 봤습니다. 제천시청에 확인한 결과 부동산 업체의 개발 정보는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청풍호 일대에 숙박단지 조성계획은 애당초 검토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문화 관광과 신건민 계장:
“ 지금 처음듣는 얘깁니다. 숙박단지 지정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김철민기자:
또 이 지역은 청풍호 주변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20 만평 씩이나 되는 대규모 숙박단지 개발은 애당초 불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도시개발과 최용환 계장:
“현재로선 그 쪽 지역에 무슨 계획이 잡혀있거나 허가 신청 들어온 것도 없습니다.”

*김철민기자:
이렇게 각종 규제를 받다 보니 이 씨가 산 땅의 한 평당 공시지가는 겨우 561 원..
실거래가는 아무리 잘 받아야 평당 5 만원선입니다.

*현지 중개업자:
“한 5-6 만원선이예요.”

*김철민기자:
그러나 부동산 업체는 이 씨에게 이 땅을 평당 25 만원씩 팔았습니다. 개발이 시작되면 평당 2-3 백만원은 족히 넘을 거라는 그럴듯한 거짓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평생 모은 전 재산에다 수 천만원의 은행 대출금까지 .. 거의 전 재산을 날려버린 이 씨는
요즘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기를 당한 사실이 남편에게 들통나면서 이혼까지 당할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이 모 씨:
“대부분 여자들이 남편 모르게 산 사람들이 많아요.. 이거 때문에 미치겠대요..”

*김철민기자:
이 씨처럼 이 일대에 땅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수 백명에 달합니다… 이 땅을 분양한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개발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백 여명의 텔레마케터들이 무작위로 전화통을 돌리며 하루 종일 땅장사에 여념이 없습니다. 신도시로 개발될 좋은 땅이 있으니 빨리 싸게 사두라는 내용들입니다.

*부동산 개발 업체 관계자:
“ 8 월에 6 백만평 신도시 발표해요.. 그 때가면 땅값 팍 뛰어요.. 지금 안 잡으시면 좀 힘드실 거예요..”

*김철민기자:
은밀한 개발정보를 단독 입수했다면서 그럴듯한 도면과 책자까지 보여줍니다.

*부동산 개발 업체 관계자:
“이런 정보를 입수해서 정확한 서류 다 보고 우리가 땅을 사요.. 그리고 손님들이 원하는 대로 분양합니다.”

*김철민기자:
가짜 개발 도면과 책자를 갖다 놓고 수 백명의 계약자들에게 무작위로 전화통을 돌리고 있습니다.. 취재진을 보자 마자 황급히 달려 들며 카메라를 가로막습니다.

*현장음:
“뭐 하는 거예요..”
*김철민기자:
이들이 개발 도면이라고 취재진에게 내민 것은 6-7 년전 민간 용역업체가 제천시에 제출한 장기 도시개발 계획 용역 보고서였습니다. 타당성이 부족해서 이미 건교부와 환경부가 검토 단계에서 폐기해 버린 계획들로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업체측은 잘못된 정보로 계약자들을 속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회사 임원:
“어린애가 아니잖아요..성인이잖아요.. 생각이 있고 연륜이 있고 그런 현혹된 말로 투자룰 할까요 ?”

*김철민기자:
이렇게 제천에서 사기 분양으로 재미를 본 이 업체는 지난해 충남 당진에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땅을 분양했습니다. 이 업체가 지난해 일반인들에게 분양한 충남 당진군 외곽의 한 야산.. 별로 쓸모 없어 보이는 임야지만 곧 당진군청 청사가 옮겨 오고 이 일대가 중심 상업지역으로 육성될 것이라는 그럴듯한 개발 계획을 갖다 붙였습니다. 이들의 정보가 사실인지 당진군청에서 도시개발 계획을 확인해 봤습니다. 확인 결과 당진군청 청사 이전 후보지로는 한번도 검토된 적이 없는 땅입니다.

*당진군청 기획실장:
“기존 시가지 인접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했기 때문에 시곡리 지역은 청사 이전 예정부지가 아닙니다.”

*김철민기자:
또 이 지역은 도시 개발 구획선 바깥에 있는 보존 임야와 농지로 개발 행위가 거의 불가능한 곳이었습니다. 땅값도 평당 5-6 만원선이지만 그나마 사겠다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
투자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곳입니다.

*현지 중개업자:
“보존 임야는 개발 제한이 있기 때문에 평당 5 만원쯤…”

*김철민기자:
이 일대 땅 수 만평을 헐값에 사들인 이 업체는 약 7 백여명의 계약자들에게 평당 36 만원씩 되팔았습니다. 개발이 시작되면 평당 150 만원이 넘을 것이라며 거짓 정보를 흘렸습니다. 이말을 그대로 믿고 이 일대 임야 5 백평을 산 박 모 씨 … 30 년 가까이 사업을 하면서 평생 벌어 놓은 전 재산 1 억 7 천만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생겼습니다.

*박 모 씨:
“속았다는 게 억울하죠..”

*김철민기자:
더군다나 박 씨는 주변의 친지와 선후배들에게도 이 땅을 소개해줬고 이들까지 합치면
피해액은 무려 4 억원에 달합니다.

*박 모 씨:
“이쪽에 청사가 들어서고 저쪽으로 상업지역이 된다고 그랬죠..”

*김철민기자:
이렇게 제천과 당진지역 땅을 멋모르고 계약한 피해자들이 현재까지 천 여명에 육박합니다.
알음 알음 연락이 닿은 피해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집단 소송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대책위:
“앞으로도 이 상태로 두면 선의의 피해자가 끝이 없습니다. 사기 행각을 막아야 되고 …”

*김철민기자:
이밖에 울산과 용인 등지에도 사기 분양 피해자들이 수 백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사기 분양임을 깨달은 피해자들이 사무실에 찾아가 봤지만 사전에 항의 방문 사실을 알아채고
업체측은 문을 굳게 닫아 걸었습니다.

*피해자들:
“다들 도망가고 없네 우리 올 거 미리 알고 다 나갔어..”

*김철민기자:
제천과 당진땅을 사기 분양한 업체는 이미 지난해 청산 절차를 거쳐 폐업해 버렸습니다. 또 사기 분양을 주도햇던 임직원들은 두 차례 회사 명의를 바꾸고 대표이사를 교체해서 새로운 법인인 것 처럼 꾸몄습니다. 지금은 또 제주시 일대 임야 만 여평을 분양하고 있습니다.
텔레마케터들에게 ‘고객 계약시키는 전법’이라는 유인물까지 만들어 교육시키며 날마다 분양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계약을 성사시킬 경우 기본급 150 만원 이외에 한 평당 3 만 5 천원씩 성과급을 받습니다. 즉 한 달에 백 평만 계약하면 기본급 150 만원에 성과급이 350 만원.. 거뜬히 5 백만원이 넘습니다.


*전 직원:
“천 만원 넘는 직원들도 많다.”

*김철민기자:
또 이 회사 임원들은 한 달 평균 수 억원씩 월급을 받아 가며 초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전화:
“용인 땅 좀 사세요..”

*클로징멘트:
오늘도 각 가정마다 사무실마다 좋은 땅 나왔다는 사기 분양 전화가 무작위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 생활 정보지마다 이런 업체들의 직원 모집 광고가 빽빽히 들어차 있습니다. 이렇게 가짜 개발 정보를 흘리며 사기 분양을 일삼는 이른바 ‘기획 부동산’ 업체들이 현재 서울 강남 일대에만 2 백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온 나라에 이른바 묻지마 투자를 부추기는 부동산 투기의 진원지가 바로 이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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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땅' 전화 조심!
    • 입력 2004-06-07 12:08:06
    • 수정2004-06-07 14:14:22
    취재파일K
*오프닝멘트: 좋은 땅이 있다면서 난데없이 걸려오는 전화, 한 두통 받아보신 경험들 있으실 겁니다. 장밋빛 청사진을 흘리는 이들의 개발 정보는 대부분 거짓말들입니다. 이들의 거짓말에 현혹돼 전 재산을 날리는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일대에 확산되고 있는 부동산 사기 분양 조직들의 실체를 고발합니다. *김철민기자: 청풍 명월의 본고장이라는 충북 제천의 청풍 호수 일댑니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지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상수원 보호구역에다 풍치 지구로 묶여 있습니다. 각종 개발 행위가 엄격히 규제되는 곳입니다. 남편 몰래 이 일대 임야 수 백평을 사두었던 주부 이 모.. 이 일대에 20 만평 규모의 관광숙박 단지가 조성된다는 부동산 업체의 말만 믿고 모두 2 억원이 넘는 돈을 주고 부동산업체로부터 이 땅을 사들였습니다. *이 모 씨: “ 2002 년 숙박단지 착공해서 올해부턴 수익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김철민기자: 그런데 3 년이 지나도록 숙박단지 조성 공사는 시작조차 되지를 안았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최근에야 제천시청을 찾아가 봤습니다. 제천시청에 확인한 결과 부동산 업체의 개발 정보는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청풍호 일대에 숙박단지 조성계획은 애당초 검토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문화 관광과 신건민 계장: “ 지금 처음듣는 얘깁니다. 숙박단지 지정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김철민기자: 또 이 지역은 청풍호 주변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20 만평 씩이나 되는 대규모 숙박단지 개발은 애당초 불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도시개발과 최용환 계장: “현재로선 그 쪽 지역에 무슨 계획이 잡혀있거나 허가 신청 들어온 것도 없습니다.” *김철민기자: 이렇게 각종 규제를 받다 보니 이 씨가 산 땅의 한 평당 공시지가는 겨우 561 원.. 실거래가는 아무리 잘 받아야 평당 5 만원선입니다. *현지 중개업자: “한 5-6 만원선이예요.” *김철민기자: 그러나 부동산 업체는 이 씨에게 이 땅을 평당 25 만원씩 팔았습니다. 개발이 시작되면 평당 2-3 백만원은 족히 넘을 거라는 그럴듯한 거짓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평생 모은 전 재산에다 수 천만원의 은행 대출금까지 .. 거의 전 재산을 날려버린 이 씨는 요즘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기를 당한 사실이 남편에게 들통나면서 이혼까지 당할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이 모 씨: “대부분 여자들이 남편 모르게 산 사람들이 많아요.. 이거 때문에 미치겠대요..” *김철민기자: 이 씨처럼 이 일대에 땅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수 백명에 달합니다… 이 땅을 분양한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개발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백 여명의 텔레마케터들이 무작위로 전화통을 돌리며 하루 종일 땅장사에 여념이 없습니다. 신도시로 개발될 좋은 땅이 있으니 빨리 싸게 사두라는 내용들입니다. *부동산 개발 업체 관계자: “ 8 월에 6 백만평 신도시 발표해요.. 그 때가면 땅값 팍 뛰어요.. 지금 안 잡으시면 좀 힘드실 거예요..” *김철민기자: 은밀한 개발정보를 단독 입수했다면서 그럴듯한 도면과 책자까지 보여줍니다. *부동산 개발 업체 관계자: “이런 정보를 입수해서 정확한 서류 다 보고 우리가 땅을 사요.. 그리고 손님들이 원하는 대로 분양합니다.” *김철민기자: 가짜 개발 도면과 책자를 갖다 놓고 수 백명의 계약자들에게 무작위로 전화통을 돌리고 있습니다.. 취재진을 보자 마자 황급히 달려 들며 카메라를 가로막습니다. *현장음: “뭐 하는 거예요..” *김철민기자: 이들이 개발 도면이라고 취재진에게 내민 것은 6-7 년전 민간 용역업체가 제천시에 제출한 장기 도시개발 계획 용역 보고서였습니다. 타당성이 부족해서 이미 건교부와 환경부가 검토 단계에서 폐기해 버린 계획들로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업체측은 잘못된 정보로 계약자들을 속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회사 임원: “어린애가 아니잖아요..성인이잖아요.. 생각이 있고 연륜이 있고 그런 현혹된 말로 투자룰 할까요 ?” *김철민기자: 이렇게 제천에서 사기 분양으로 재미를 본 이 업체는 지난해 충남 당진에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땅을 분양했습니다. 이 업체가 지난해 일반인들에게 분양한 충남 당진군 외곽의 한 야산.. 별로 쓸모 없어 보이는 임야지만 곧 당진군청 청사가 옮겨 오고 이 일대가 중심 상업지역으로 육성될 것이라는 그럴듯한 개발 계획을 갖다 붙였습니다. 이들의 정보가 사실인지 당진군청에서 도시개발 계획을 확인해 봤습니다. 확인 결과 당진군청 청사 이전 후보지로는 한번도 검토된 적이 없는 땅입니다. *당진군청 기획실장: “기존 시가지 인접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했기 때문에 시곡리 지역은 청사 이전 예정부지가 아닙니다.” *김철민기자: 또 이 지역은 도시 개발 구획선 바깥에 있는 보존 임야와 농지로 개발 행위가 거의 불가능한 곳이었습니다. 땅값도 평당 5-6 만원선이지만 그나마 사겠다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 투자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곳입니다. *현지 중개업자: “보존 임야는 개발 제한이 있기 때문에 평당 5 만원쯤…” *김철민기자: 이 일대 땅 수 만평을 헐값에 사들인 이 업체는 약 7 백여명의 계약자들에게 평당 36 만원씩 되팔았습니다. 개발이 시작되면 평당 150 만원이 넘을 것이라며 거짓 정보를 흘렸습니다. 이말을 그대로 믿고 이 일대 임야 5 백평을 산 박 모 씨 … 30 년 가까이 사업을 하면서 평생 벌어 놓은 전 재산 1 억 7 천만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생겼습니다. *박 모 씨: “속았다는 게 억울하죠..” *김철민기자: 더군다나 박 씨는 주변의 친지와 선후배들에게도 이 땅을 소개해줬고 이들까지 합치면 피해액은 무려 4 억원에 달합니다. *박 모 씨: “이쪽에 청사가 들어서고 저쪽으로 상업지역이 된다고 그랬죠..” *김철민기자: 이렇게 제천과 당진지역 땅을 멋모르고 계약한 피해자들이 현재까지 천 여명에 육박합니다. 알음 알음 연락이 닿은 피해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집단 소송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대책위: “앞으로도 이 상태로 두면 선의의 피해자가 끝이 없습니다. 사기 행각을 막아야 되고 …” *김철민기자: 이밖에 울산과 용인 등지에도 사기 분양 피해자들이 수 백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사기 분양임을 깨달은 피해자들이 사무실에 찾아가 봤지만 사전에 항의 방문 사실을 알아채고 업체측은 문을 굳게 닫아 걸었습니다. *피해자들: “다들 도망가고 없네 우리 올 거 미리 알고 다 나갔어..” *김철민기자: 제천과 당진땅을 사기 분양한 업체는 이미 지난해 청산 절차를 거쳐 폐업해 버렸습니다. 또 사기 분양을 주도햇던 임직원들은 두 차례 회사 명의를 바꾸고 대표이사를 교체해서 새로운 법인인 것 처럼 꾸몄습니다. 지금은 또 제주시 일대 임야 만 여평을 분양하고 있습니다. 텔레마케터들에게 ‘고객 계약시키는 전법’이라는 유인물까지 만들어 교육시키며 날마다 분양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계약을 성사시킬 경우 기본급 150 만원 이외에 한 평당 3 만 5 천원씩 성과급을 받습니다. 즉 한 달에 백 평만 계약하면 기본급 150 만원에 성과급이 350 만원.. 거뜬히 5 백만원이 넘습니다. *전 직원: “천 만원 넘는 직원들도 많다.” *김철민기자: 또 이 회사 임원들은 한 달 평균 수 억원씩 월급을 받아 가며 초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전화: “용인 땅 좀 사세요..” *클로징멘트: 오늘도 각 가정마다 사무실마다 좋은 땅 나왔다는 사기 분양 전화가 무작위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 생활 정보지마다 이런 업체들의 직원 모집 광고가 빽빽히 들어차 있습니다. 이렇게 가짜 개발 정보를 흘리며 사기 분양을 일삼는 이른바 ‘기획 부동산’ 업체들이 현재 서울 강남 일대에만 2 백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온 나라에 이른바 묻지마 투자를 부추기는 부동산 투기의 진원지가 바로 이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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