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코 앞, 수해 현장은 아직도 복구중

입력 2004.06.09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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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르면 이달 하순부터는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가 나왔습니다마는 태풍 매미 피해가 컸던 강원 영동 지역에서는 아직도 수해복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은 비에도 큰 피해가 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현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태풍 매미로 하천이 넘쳤던 강릉시 왕산면 일대입니다.
마을을 잇는 다리 공사가 한창이지만 이제야 교각과 교대의 뼈대를 만들고 있어 장마철 이전 완공은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김정목(수해 주민): 불안하죠.
지금 현재 하는 상태가 비가 많이 오면 또 다시 쓸려간다고 봐야죠.
⊙기자: 이곳도 하천 폭을 넓히고 둑을 만들고 있지만 아직 돌망태도 쌓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천 바닥은 이처럼 곳곳이 파헤쳐져 있고 물의 흐름을 막아 2차 비피해를 입을 우려가 높습니다.
산사태가 났던 이곳 계곡의 절개지는 속살을 드러낸 채 방치돼 폭우를 만나면 또 산사태가 날 우려가 높습니다.
⊙김돈익(수해 주민): 굽이진 대로 그냥 해 놓으니 걋?바로 내려오면 또 터져나가고 이런단 말이에요.
⊙기자: 2년 연속 물이 찼던 강릉 시가지는 장마철이 코앞인데도 하수관로 매설 공사는 두 달 뒤에야 완공이 가능합니다.
⊙심영자(수해 주민): 아물고 수리를 하려고 하니까 또 앞으로 비올까봐 너무 겁나지...
⊙기자: 문제는 수해만 났다 하면 복구공사 절차를 밟는 데 시간을 다 보낸다는 점입니다.
피해조사와 예산배정, 계약과 설계 등의 절차를 거치다 보니 실제 공사는 피해가 난 뒤 6, 7개월이 지나야 착공됩니다.
올해는 철근대란 등의 자재난이 겹쳐 공사가 더 늦어졌습니다.
⊙공사 관계자: 설계하는 기간이 있고, 공사 기간이 충분하다고 하면 그런 문제는 자연히 해소되겠죠.
⊙기자: 지난해 태풍 매미 피해를 입은 강원도 영동지역의 수해현장 3500여 곳 가운데 아직도 1200여 곳에서는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KBS뉴스 최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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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코 앞, 수해 현장은 아직도 복구중
    • 입력 2004-06-09 21:19:2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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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르면 이달 하순부터는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가 나왔습니다마는 태풍 매미 피해가 컸던 강원 영동 지역에서는 아직도 수해복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은 비에도 큰 피해가 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현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태풍 매미로 하천이 넘쳤던 강릉시 왕산면 일대입니다. 마을을 잇는 다리 공사가 한창이지만 이제야 교각과 교대의 뼈대를 만들고 있어 장마철 이전 완공은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김정목(수해 주민): 불안하죠. 지금 현재 하는 상태가 비가 많이 오면 또 다시 쓸려간다고 봐야죠. ⊙기자: 이곳도 하천 폭을 넓히고 둑을 만들고 있지만 아직 돌망태도 쌓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천 바닥은 이처럼 곳곳이 파헤쳐져 있고 물의 흐름을 막아 2차 비피해를 입을 우려가 높습니다. 산사태가 났던 이곳 계곡의 절개지는 속살을 드러낸 채 방치돼 폭우를 만나면 또 산사태가 날 우려가 높습니다. ⊙김돈익(수해 주민): 굽이진 대로 그냥 해 놓으니 걋?바로 내려오면 또 터져나가고 이런단 말이에요. ⊙기자: 2년 연속 물이 찼던 강릉 시가지는 장마철이 코앞인데도 하수관로 매설 공사는 두 달 뒤에야 완공이 가능합니다. ⊙심영자(수해 주민): 아물고 수리를 하려고 하니까 또 앞으로 비올까봐 너무 겁나지... ⊙기자: 문제는 수해만 났다 하면 복구공사 절차를 밟는 데 시간을 다 보낸다는 점입니다. 피해조사와 예산배정, 계약과 설계 등의 절차를 거치다 보니 실제 공사는 피해가 난 뒤 6, 7개월이 지나야 착공됩니다. 올해는 철근대란 등의 자재난이 겹쳐 공사가 더 늦어졌습니다. ⊙공사 관계자: 설계하는 기간이 있고, 공사 기간이 충분하다고 하면 그런 문제는 자연히 해소되겠죠. ⊙기자: 지난해 태풍 매미 피해를 입은 강원도 영동지역의 수해현장 3500여 곳 가운데 아직도 1200여 곳에서는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KBS뉴스 최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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