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증후군으로 사망 첫 확인

입력 2004.06.10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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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컴퓨터게임을 오래 하다 갑자기 숨지는 이른바 PC방증후군의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장시간 앉아 있는 것만으로 피가 뭉치는 혈전이 생겨 생명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라인 게임을 주로 하는 PC방 이용객들은 길게는 수십 시간씩 가만히 앉은 자세로 컴퓨터를 이용합니다.
당연히 몸에 무리가 따릅니다.
⊙김 모씨(대학생): 12~13시간 정도 (게임) 하고 일어났는데 어질어질하고 전체적으로 균형 감각도 잃게 됐습니다.
⊙기자: 실제로 지난 2002년 나흘 동안 쉬지 않고 게임을 하다 숨진 20대 남성의 사망원인이 바로 오랫동안 앉아 있었기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호(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관): 사망하기 1시간 전까지도 4일 동안 계속적으로 컴퓨터 앞에서 게임을 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그러한 자세 이외에는 폐혈전색전증을 유발할 인자가 없다...
⊙기자: 전문가들은 이렇게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갑자기 일어나 움직일 때가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다리 혈관에 달라붙어있던 혈전이 떨어져 나와 심장으로 흘러들어갈 경우 폐동맥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증상은 비행기의 이코노미증후군과 같은 병으로 혈전이 생기는 사람들 가운데 많게는 20%까지 사망할 수 있습니다.
⊙권용진(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오래 앉아서 같은 자세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PC방 등에 경고문구를 반드시 부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자: 체내에 혈전이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적어도 1시간 간격으로 운동을 하거나 컴퓨터 사용중에도 자주 발을 움직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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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방 증후군으로 사망 첫 확인
    • 입력 2004-06-10 21:14:2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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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컴퓨터게임을 오래 하다 갑자기 숨지는 이른바 PC방증후군의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장시간 앉아 있는 것만으로 피가 뭉치는 혈전이 생겨 생명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라인 게임을 주로 하는 PC방 이용객들은 길게는 수십 시간씩 가만히 앉은 자세로 컴퓨터를 이용합니다. 당연히 몸에 무리가 따릅니다. ⊙김 모씨(대학생): 12~13시간 정도 (게임) 하고 일어났는데 어질어질하고 전체적으로 균형 감각도 잃게 됐습니다. ⊙기자: 실제로 지난 2002년 나흘 동안 쉬지 않고 게임을 하다 숨진 20대 남성의 사망원인이 바로 오랫동안 앉아 있었기 때문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호(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관): 사망하기 1시간 전까지도 4일 동안 계속적으로 컴퓨터 앞에서 게임을 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그러한 자세 이외에는 폐혈전색전증을 유발할 인자가 없다... ⊙기자: 전문가들은 이렇게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갑자기 일어나 움직일 때가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다리 혈관에 달라붙어있던 혈전이 떨어져 나와 심장으로 흘러들어갈 경우 폐동맥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증상은 비행기의 이코노미증후군과 같은 병으로 혈전이 생기는 사람들 가운데 많게는 20%까지 사망할 수 있습니다. ⊙권용진(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오래 앉아서 같은 자세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PC방 등에 경고문구를 반드시 부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자: 체내에 혈전이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적어도 1시간 간격으로 운동을 하거나 컴퓨터 사용중에도 자주 발을 움직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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