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앞바다 청자 선박 완전 발굴

입력 2004.06.10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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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9월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청자 운반선이 1000년만에 물 위로 올라왔습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기자: 600톤이 넘는 바지선과 크레인을 동원해 건져올린 커다란 나무 조각.
바로 천 년 전 청자를 싣고 항해하다 침몰한 배의 일부분입니다.
지난해 9월 이 해역에서 고려청자 600여 점이 발견된 뒤 바닷속을 뒤져본 결과 천 년을 견딘 이 난파선을 찾아냈습니다.
길이 7m, 폭 2.5m인 이 선체는 전문가들의 수중실측을 거쳐 모두 14편으로 해체돼 인양됐습니다.
해남과 개경으로 가는 자기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이 선체에서는 뱃머리부분인 이물비우와 닻을 고정시키는 닻돌, 닻줄 등이 선박 인양 사상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철한(해양유물전시관 학예연구사): 닻을 올리는 물레받침이 처음 나와서 고려시대 선박의 발달사를 규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가 됩니다.
⊙기자: 배에 실린 밥그릇과 반찬그릇 등 고려시대 평민들의 생활청자 8000여 점도 모두 인양됐습니다.
그릇 사이사이에 완충제로 끼워넣은 짚이나 나무 덕분에 보존 상태가 좋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김병근(문화재청 연구원): 11세기 말에서 12세기 초의 도자기 발달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기자: 문화재청은 십이동파도 해역에서 유물을 발견했다는 증언에 따라 이 일대 바닷속을 샅샅이 뒤져볼 계획입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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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앞바다 청자 선박 완전 발굴
    • 입력 2004-06-10 21:25:5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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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9월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청자 운반선이 1000년만에 물 위로 올라왔습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기자: 600톤이 넘는 바지선과 크레인을 동원해 건져올린 커다란 나무 조각. 바로 천 년 전 청자를 싣고 항해하다 침몰한 배의 일부분입니다. 지난해 9월 이 해역에서 고려청자 600여 점이 발견된 뒤 바닷속을 뒤져본 결과 천 년을 견딘 이 난파선을 찾아냈습니다. 길이 7m, 폭 2.5m인 이 선체는 전문가들의 수중실측을 거쳐 모두 14편으로 해체돼 인양됐습니다. 해남과 개경으로 가는 자기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이 선체에서는 뱃머리부분인 이물비우와 닻을 고정시키는 닻돌, 닻줄 등이 선박 인양 사상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철한(해양유물전시관 학예연구사): 닻을 올리는 물레받침이 처음 나와서 고려시대 선박의 발달사를 규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가 됩니다. ⊙기자: 배에 실린 밥그릇과 반찬그릇 등 고려시대 평민들의 생활청자 8000여 점도 모두 인양됐습니다. 그릇 사이사이에 완충제로 끼워넣은 짚이나 나무 덕분에 보존 상태가 좋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김병근(문화재청 연구원): 11세기 말에서 12세기 초의 도자기 발달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기자: 문화재청은 십이동파도 해역에서 유물을 발견했다는 증언에 따라 이 일대 바닷속을 샅샅이 뒤져볼 계획입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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