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투먼 수용소 탈북자 7명 북송 확인

입력 2004.06.16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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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수용소에 잡혀있던 탈북자 7명이 북송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탈북자 지원단체 강제 송환 주장을 부인했던 터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베트남 국경을 넘으려던 탈북자 7명이 북송되기 전에 머무는 투먼수용소에 붙잡혀 왔습니다.
당시 이들은 소규모의 단식을 벌이며 저항했지만 우리 정부는 단식은 없었다며 소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말 한중 외무장관회담을 마친 반기문 장관은 이들의 자유의지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중국측 설명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천기원(사단법인 두리하나): 한국에서 이 사람들을 데려오겠다 했으면 북송을 절대로 안 당했다고 보는데, 이 사람들에게 무관심했고...
⊙기자: 이들은 결국 지난달 중순 북송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는 지난 14일에야 북송된 사실을 중국측이 통보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북송 시점과 소재지는 여전히 확인도 못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현재 중국측에 이들이 북한에서 박해받지 않도록 할 것과 탈북자문제에 대한 진전된 조치를 내놓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리빈 주한 중국 대사는 이들이 가족들이 보고 싶어 돌아간다는 자술서를 받았으며 이로 인해 남북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자 7명이 북송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정부가 밝혀온 이른바 조용한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에 시급한 보완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됩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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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투먼 수용소 탈북자 7명 북송 확인
    • 입력 2004-06-16 21:04:0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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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수용소에 잡혀있던 탈북자 7명이 북송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탈북자 지원단체 강제 송환 주장을 부인했던 터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베트남 국경을 넘으려던 탈북자 7명이 북송되기 전에 머무는 투먼수용소에 붙잡혀 왔습니다. 당시 이들은 소규모의 단식을 벌이며 저항했지만 우리 정부는 단식은 없었다며 소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말 한중 외무장관회담을 마친 반기문 장관은 이들의 자유의지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중국측 설명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천기원(사단법인 두리하나): 한국에서 이 사람들을 데려오겠다 했으면 북송을 절대로 안 당했다고 보는데, 이 사람들에게 무관심했고... ⊙기자: 이들은 결국 지난달 중순 북송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는 지난 14일에야 북송된 사실을 중국측이 통보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북송 시점과 소재지는 여전히 확인도 못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현재 중국측에 이들이 북한에서 박해받지 않도록 할 것과 탈북자문제에 대한 진전된 조치를 내놓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리빈 주한 중국 대사는 이들이 가족들이 보고 싶어 돌아간다는 자술서를 받았으며 이로 인해 남북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자 7명이 북송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정부가 밝혀온 이른바 조용한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에 시급한 보완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됩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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