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해외여행은 호황

⊙앵커: 소비지출이 위축되고 있지만 올 여름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김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닌데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벌써부터 북새통입니다.
⊙해외 여행객 (음성변조): 4박 5일로 태국 파타야로 갔다 오려고요.
예약은 미리해서...
⊙해외 여행객 (음성변조): 캐나다 밴쿠버로 동생하고 오랜만에 한 일주일 정도...
⊙기자: 예약문의도 폭주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해외여행 상품을 예약한 사람들은 오늘까지 모두 30여 만명으로 지난해보다 5배나 늘었습니다.
다음 달 말에서 8월 초 사이 황금 휴가기간에 태국과 일본 등 인기지역 예약률은 90%를 웃돌고 있습니다.
⊙백찬호(여행사 해외사업팀과장): 작년에는 사스나 이라크 전쟁 등으로 해외여행이 주춤했었고 올해는 그 수요가 몰려 동기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자: 특히 본격적인 여름방학을 맞아 배낭여행을 떠나려는 대학생들까지 몰려들면서 비행기표 구하기도 부쩍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다음 주부터 중국과 유럽 등 여행수요가 많은 지역의 운항편수를 대폭 늘리고 6개 노선을 신설했습니다.
해외여행객들이 큰 폭으로 늘자 관세청은 내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를 해외여행자들의 휴대품에 대한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하고 호화 사치품 반입을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