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역대 최대 국비 확보…지역 현안 ‘탄력’

입력 2022.12.26 (21:56) 수정 2022.12.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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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부산시의 국비가 8조 7천억 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됐습니다.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굵직한 지역 숙원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구체적인 국비 편성 내용,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내년 국비는 8조 7천35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1% 늘어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에 편성된 19억 2천만 원.

지난 8월 말 발표된 정부 예산안에는 경남 지역 등의 반대를 이유로 국비가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물 공급 민간협의체 출범 등으로 합의 가능성이 커지며, 국비가 편성돼 안전한 취수원 확보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습니다.

다만, 녹조가 발생했을 때 수심 8m 이하에서 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취수탑 설치 사업'은 국비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취수탑 예산 같은 경우에 이번에 반영이 안 돼서 아쉽게 생각하고…. 먹는 물 사업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내년에 실질적인 용역을 할 수가 있게 돼서 굉장히 큰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요 교통 관련 사업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부산시가 주요 증액 사업으로 추진했던 부전~마산 복선전철 전동열차 추가 도입은 국비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내년 12월 개통이 되더라도, 열차 운행 간격이 90분에 달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사업비 문제로 표류하던 오륙도 트램 사업은 17억 4천만 원의 국비가 편성됐습니다.

다만, 필요한 전체 국비 262억 원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규모라 추가 증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임수/부산시 교통국장 : "지금 사업 중단을 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비 확보를 계기로) 실시설계를 계속 진행하고 기본계획을 변경해서 사업계획 승인이 나면 2024년도에 착공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대저대교 건설과 관련 해선 154억 7천만 원이 편성돼 부산시가 착공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대저대교 노선을 두고 여전히 부산시와 환경단체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경모/부산시 도시계획국장 : "최대한 환경단체와의 협의는 계속적으로 할 예정은 있지만, 여러 사정상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를 계기로 지역 현안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습니다.

이제는 정책 실현을 위한 세부적인 실행 계획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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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역대 최대 국비 확보…지역 현안 ‘탄력’
    • 입력 2022-12-26 21:56:11
    • 수정2022-12-26 22:15:10
    뉴스9(부산)
[앵커]

내년도 부산시의 국비가 8조 7천억 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됐습니다.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굵직한 지역 숙원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구체적인 국비 편성 내용,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내년 국비는 8조 7천35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1% 늘어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에 편성된 19억 2천만 원.

지난 8월 말 발표된 정부 예산안에는 경남 지역 등의 반대를 이유로 국비가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물 공급 민간협의체 출범 등으로 합의 가능성이 커지며, 국비가 편성돼 안전한 취수원 확보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습니다.

다만, 녹조가 발생했을 때 수심 8m 이하에서 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취수탑 설치 사업'은 국비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취수탑 예산 같은 경우에 이번에 반영이 안 돼서 아쉽게 생각하고…. 먹는 물 사업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내년에 실질적인 용역을 할 수가 있게 돼서 굉장히 큰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요 교통 관련 사업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부산시가 주요 증액 사업으로 추진했던 부전~마산 복선전철 전동열차 추가 도입은 국비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내년 12월 개통이 되더라도, 열차 운행 간격이 90분에 달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사업비 문제로 표류하던 오륙도 트램 사업은 17억 4천만 원의 국비가 편성됐습니다.

다만, 필요한 전체 국비 262억 원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규모라 추가 증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임수/부산시 교통국장 : "지금 사업 중단을 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비 확보를 계기로) 실시설계를 계속 진행하고 기본계획을 변경해서 사업계획 승인이 나면 2024년도에 착공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대저대교 건설과 관련 해선 154억 7천만 원이 편성돼 부산시가 착공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대저대교 노선을 두고 여전히 부산시와 환경단체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경모/부산시 도시계획국장 : "최대한 환경단체와의 협의는 계속적으로 할 예정은 있지만, 여러 사정상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를 계기로 지역 현안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습니다.

이제는 정책 실현을 위한 세부적인 실행 계획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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