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법정 공방 "모두 연극이다"

입력 2004.07.02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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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세기의 관심 속에 특별법정에 출두한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기세등등한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범죄자는 부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헌식 기자입니다.
⊙기자: 체포된 지 반년 만에 다시 공식석상에 나타난 사담 후세인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수감중 매일 두 차례씩 운동을 거르지 않아 5.7kg을 거뜬히 뺐다고 미군측은 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목소리에는 힘이 실렸고 신문을 받는 모습은 당당했습니다.
⊙사담 후세인: 나는 이라크 대통령 사담후세인이요.
⊙판사: 전직 대통령 아닙니까?
⊙기자: 공소사실을 읽는 판사에게 대들기까지 했습니다.
⊙사담 후세인: 당신은 누구요?
⊙판사: 이라크 중앙법원 판사입니다.
⊙사담 후세인: 도대체 누구 멋대로 재판을 맡았소?
⊙기자: 다양한 제스처로 울분과 분노, 좌절감을 표출한 후세인은 이 재판은 모두 연극이고 부시가 진짜 범죄자라며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이런 모습에 후세인의 학정을 기억하는 이라크인들은 치를 떨었습니다.
⊙바그다드 시민: 후세인이 저지른 대량 학살과 고문은 응징받아야 합니다.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기자: 그러나 후세인의 고향 티크리트와 대다수 수니파들은 내심 후세인 처벌에 반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세기의 재판은 이제 시작됐지만 갈등과 대립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KBS뉴스 김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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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세인 법정 공방 "모두 연극이다"
    • 입력 2004-07-02 21:58:5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세기의 관심 속에 특별법정에 출두한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기세등등한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범죄자는 부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헌식 기자입니다. ⊙기자: 체포된 지 반년 만에 다시 공식석상에 나타난 사담 후세인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수감중 매일 두 차례씩 운동을 거르지 않아 5.7kg을 거뜬히 뺐다고 미군측은 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목소리에는 힘이 실렸고 신문을 받는 모습은 당당했습니다. ⊙사담 후세인: 나는 이라크 대통령 사담후세인이요. ⊙판사: 전직 대통령 아닙니까? ⊙기자: 공소사실을 읽는 판사에게 대들기까지 했습니다. ⊙사담 후세인: 당신은 누구요? ⊙판사: 이라크 중앙법원 판사입니다. ⊙사담 후세인: 도대체 누구 멋대로 재판을 맡았소? ⊙기자: 다양한 제스처로 울분과 분노, 좌절감을 표출한 후세인은 이 재판은 모두 연극이고 부시가 진짜 범죄자라며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이런 모습에 후세인의 학정을 기억하는 이라크인들은 치를 떨었습니다. ⊙바그다드 시민: 후세인이 저지른 대량 학살과 고문은 응징받아야 합니다.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기자: 그러나 후세인의 고향 티크리트와 대다수 수니파들은 내심 후세인 처벌에 반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세기의 재판은 이제 시작됐지만 갈등과 대립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KBS뉴스 김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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