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참여 교수 복직 제한 논란

입력 2004.07.02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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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수들의 정계진출을 어떻게 볼 것이며 지금처럼 내버려 둘 것인가, 전국의 대학총장들이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복직제한방안을 논의했지만 논란 끝에 결국 없던 일로 했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7대 총선에는 무려 60여 명의 교수들이 출마했습니다.
장 차관 등 각종 공직으로 빠져나간 교수들까지 합하면 이 보다 훨씬 많습니다.
제주에서 열린 하계세미나에 참석한 전국의 대학총장들은 이 같은 대학교수들의 현실참여 급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대학의 학문연구를 저해하고 학기중 폐강 등으로 학사일정의 차질도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박영식(대학교육협의회 회장): 국회라든가 혹은 정부쪽으로 나가는 사람이 많아서 그것이 대학의 아카데미를 흐리게 하는 그런 요소들이 꽤 많아요.
⊙기자: 특히 지난 총선에서는 소속당에 따라 정치적 입장이 첨예하게 갈러 학내 갈등분위기까지 초래했다는 데 총장들은 대부분 공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권 등에 진출하더라도 언제든지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는 현행 교육공무원법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결의문을 전국대학총장명의로 내기로 하고 문안까지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총장들이 반대의견을 제시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정정길(울산대 총장): 각 분야분야에 대해서 시간 여유를 갖고 연구를 하고 깊이 고민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지식이 국가정책결정과정의 다른 분야에도 투입되어야 올바른 정책결정이라고...
⊙기자: 대학총장들은 이미 배포했던 결의문 내용을 번복하는 등 논란만 거듭하다 정치참여 자제결의는 아예 없던 일로 해버렸습니다.
KBS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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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참여 교수 복직 제한 논란
    • 입력 2004-07-02 21:58:5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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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수들의 정계진출을 어떻게 볼 것이며 지금처럼 내버려 둘 것인가, 전국의 대학총장들이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복직제한방안을 논의했지만 논란 끝에 결국 없던 일로 했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7대 총선에는 무려 60여 명의 교수들이 출마했습니다. 장 차관 등 각종 공직으로 빠져나간 교수들까지 합하면 이 보다 훨씬 많습니다. 제주에서 열린 하계세미나에 참석한 전국의 대학총장들은 이 같은 대학교수들의 현실참여 급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대학의 학문연구를 저해하고 학기중 폐강 등으로 학사일정의 차질도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박영식(대학교육협의회 회장): 국회라든가 혹은 정부쪽으로 나가는 사람이 많아서 그것이 대학의 아카데미를 흐리게 하는 그런 요소들이 꽤 많아요. ⊙기자: 특히 지난 총선에서는 소속당에 따라 정치적 입장이 첨예하게 갈러 학내 갈등분위기까지 초래했다는 데 총장들은 대부분 공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권 등에 진출하더라도 언제든지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는 현행 교육공무원법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결의문을 전국대학총장명의로 내기로 하고 문안까지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총장들이 반대의견을 제시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정정길(울산대 총장): 각 분야분야에 대해서 시간 여유를 갖고 연구를 하고 깊이 고민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지식이 국가정책결정과정의 다른 분야에도 투입되어야 올바른 정책결정이라고... ⊙기자: 대학총장들은 이미 배포했던 결의문 내용을 번복하는 등 논란만 거듭하다 정치참여 자제결의는 아예 없던 일로 해버렸습니다. KBS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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