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친구 구하고 숨진 초등생

입력 2004.07.16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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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살 초등학생이 웅덩이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고 물에 뛰어들었다가 숨졌습니다.
물놀이 익사사고가 요즘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같은 마을 초등학생 3명이 오늘 오후 동네 인근 농수로공사를 위해 파놓은 웅덩이에 물놀이를 갔습니다.
4학년생 김 군이 갑자기 깊어진 물 속에 빠지자 5학년생 송 군과 4학년생 이 군이 친구를 구하려 웅덩이에 뛰어들었습니다.
⊙김 모군: 형 살려줘! 이렇게 소리 질러서 형이 왔거든요.
그런데 형도 저 구하려다 빠졌어요.
⊙기자: 이 군과 김 군은 각각 빠져나왔지만 송 군은 진흙에 발이 빠져 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에 의해 구조된 송 군은 끝내 병원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농번기로 공사가 중단된 지 두 달 가량이 지났지만 사고 현장에는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아무런 장치도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농업기반공사 관계자: 그 사람들 (시공사 직원이나 주민들)을 대상으로 순찰 내지는 안전 점검을 수시로 하고 있습니다.
⊙기자: 한편 오늘 완주군에서도 하천에서 물놀이하던 10대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고 1명은 실종됐습니다.
최근 내린 많은 비로 하천물살이 빨라지고 수심도 깊어지면서 물놀이하는 사람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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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에 빠진 친구 구하고 숨진 초등생
    • 입력 2004-07-16 22:00:2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12살 초등학생이 웅덩이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고 물에 뛰어들었다가 숨졌습니다. 물놀이 익사사고가 요즘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같은 마을 초등학생 3명이 오늘 오후 동네 인근 농수로공사를 위해 파놓은 웅덩이에 물놀이를 갔습니다. 4학년생 김 군이 갑자기 깊어진 물 속에 빠지자 5학년생 송 군과 4학년생 이 군이 친구를 구하려 웅덩이에 뛰어들었습니다. ⊙김 모군: 형 살려줘! 이렇게 소리 질러서 형이 왔거든요. 그런데 형도 저 구하려다 빠졌어요. ⊙기자: 이 군과 김 군은 각각 빠져나왔지만 송 군은 진흙에 발이 빠져 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에 의해 구조된 송 군은 끝내 병원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농번기로 공사가 중단된 지 두 달 가량이 지났지만 사고 현장에는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아무런 장치도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농업기반공사 관계자: 그 사람들 (시공사 직원이나 주민들)을 대상으로 순찰 내지는 안전 점검을 수시로 하고 있습니다. ⊙기자: 한편 오늘 완주군에서도 하천에서 물놀이하던 10대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고 1명은 실종됐습니다. 최근 내린 많은 비로 하천물살이 빨라지고 수심도 깊어지면서 물놀이하는 사람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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