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계획으로 완전 범죄 노렸다

입력 2004.07.18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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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대로 유 씨는 완전범죄를 노릴 만큼 매사에 주도면밀했습니다.
핏자국 하나 없애려고 범죄현장에 불을 지를 정도였습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기자: 유 씨는 80대 노인 등 2명을 살해한 혜화동집 2층 침실에 불을 질러 아무런 증거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실수로 떨어진 핏자국을 닦고 그것도 모자라 불을 지른 것입니다.
핏자국만으로도 유전자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김용화(서울경찰청 수사부장): 닦으면 되죠, 그렇지만 남은 잔류 피 DNA검사와 조그마한 미세한 것도 담배꽁초에 묻은 침도 나온다는데 이 피를 분석하면 잡히니까...
⊙기자: 마사지사 11명을 살해하면서도 시신을 훼손해 신원확인을 막았고 피해 여성 대부분과 성관계를 갖지 않아 체모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또 이웃에게 무관심한 오피스텔로 여성들을 끌어들여 범행을 저지르고 은밀하게 증거를 없앴습니다.
⊙강대원(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장): 특별히 당시에 나오는 현장 유류품이나 유류물, 지문, 족적 등을 거의 남기지 않았습니다.
⊙기자: 유 씨는 훼손 시체를 비닐봉투로 겹겹이 싼 뒤 여러 번에 걸쳐 나누어 주로 자정이 넘은 시각에 운반했습니다.
택시 안에서는 마치 자신이 구입한 물건을 집으로 가져가는 것처럼 행동해 택시기사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김용화(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갈 때도 12시 넘어서 갑니다.
택시를 사용한 경우도 많았는데 택시기사가 뭐라고 하면 물건 좀 사간다...
⊙기자: 유 씨는 시체를 담았던 비닐봉지와 범행도구는 오피스텔 주변 쓰레기장에 버렸고 언론에 공개된 자신의 신발까지 조각내 없애는 등 완전범죄를 노렸습니다.
KBS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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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밀한 계획으로 완전 범죄 노렸다
    • 입력 2004-07-18 21:08:3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방금 보신대로 유 씨는 완전범죄를 노릴 만큼 매사에 주도면밀했습니다. 핏자국 하나 없애려고 범죄현장에 불을 지를 정도였습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기자: 유 씨는 80대 노인 등 2명을 살해한 혜화동집 2층 침실에 불을 질러 아무런 증거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실수로 떨어진 핏자국을 닦고 그것도 모자라 불을 지른 것입니다. 핏자국만으로도 유전자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김용화(서울경찰청 수사부장): 닦으면 되죠, 그렇지만 남은 잔류 피 DNA검사와 조그마한 미세한 것도 담배꽁초에 묻은 침도 나온다는데 이 피를 분석하면 잡히니까... ⊙기자: 마사지사 11명을 살해하면서도 시신을 훼손해 신원확인을 막았고 피해 여성 대부분과 성관계를 갖지 않아 체모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또 이웃에게 무관심한 오피스텔로 여성들을 끌어들여 범행을 저지르고 은밀하게 증거를 없앴습니다. ⊙강대원(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장): 특별히 당시에 나오는 현장 유류품이나 유류물, 지문, 족적 등을 거의 남기지 않았습니다. ⊙기자: 유 씨는 훼손 시체를 비닐봉투로 겹겹이 싼 뒤 여러 번에 걸쳐 나누어 주로 자정이 넘은 시각에 운반했습니다. 택시 안에서는 마치 자신이 구입한 물건을 집으로 가져가는 것처럼 행동해 택시기사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김용화(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갈 때도 12시 넘어서 갑니다. 택시를 사용한 경우도 많았는데 택시기사가 뭐라고 하면 물건 좀 사간다... ⊙기자: 유 씨는 시체를 담았던 비닐봉지와 범행도구는 오피스텔 주변 쓰레기장에 버렸고 언론에 공개된 자신의 신발까지 조각내 없애는 등 완전범죄를 노렸습니다. KBS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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