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적 범행에 농락당한 경찰

입력 2004.07.18 (22:01)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지능적인 범행 때문에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번번이 골탕을 먹었습니다.
사건의 윤곽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서울 신사동 노 교수 부부 피살사건 당시 범행현장에는 현금 6000만원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경찰은 면식범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주변 인물 탐문수사에 매달렸지만 아무 증거도 찾지 못했습니다.
수사에 혼란을 주려는 유 씨의 의도에 경찰이 넘어간 것입니다.
유 씨는 심지어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되찾아오기 위해 현관문을 밖에서 발로 차 부수어 경찰을 혼란에 빠뜨리기까지 했습니다.
⊙김용화(서울경찰청 수사부장): 나중에 진술을 받다 보니까 이게 칼 가지고 다시 와서 발로 찼다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야 말이 되는 거예요.
⊙기자: 유 씨의 지능적인 범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노인에서 출장 마사지 여성으로, 둔기에서 흉기로 범행대상과 수법을 바꾸며 수사를 무력화 시켰습니다.
⊙표창원(경찰대 교수): 스스로 공부하는 연구형 범죄자로 보여지고요.
그런 차원에서 이번 사건이 거의 경찰을 농락하다시피 이루어지게 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자: 컴퓨터에 능숙한 유 씨는 정밀하게 위조한 경찰 신분증과 수갑으로 경찰 행세를 하며 출장 마사지 여성들을 협박해 생활비를 뜯어내는 이중적인 생활로 경찰을 철저하게 따돌렸습니다.
KBS뉴스 김 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능적 범행에 농락당한 경찰
    • 입력 2004-07-18 21:10:3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런 지능적인 범행 때문에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번번이 골탕을 먹었습니다. 사건의 윤곽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서울 신사동 노 교수 부부 피살사건 당시 범행현장에는 현금 6000만원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경찰은 면식범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주변 인물 탐문수사에 매달렸지만 아무 증거도 찾지 못했습니다. 수사에 혼란을 주려는 유 씨의 의도에 경찰이 넘어간 것입니다. 유 씨는 심지어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되찾아오기 위해 현관문을 밖에서 발로 차 부수어 경찰을 혼란에 빠뜨리기까지 했습니다. ⊙김용화(서울경찰청 수사부장): 나중에 진술을 받다 보니까 이게 칼 가지고 다시 와서 발로 찼다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야 말이 되는 거예요. ⊙기자: 유 씨의 지능적인 범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노인에서 출장 마사지 여성으로, 둔기에서 흉기로 범행대상과 수법을 바꾸며 수사를 무력화 시켰습니다. ⊙표창원(경찰대 교수): 스스로 공부하는 연구형 범죄자로 보여지고요. 그런 차원에서 이번 사건이 거의 경찰을 농락하다시피 이루어지게 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자: 컴퓨터에 능숙한 유 씨는 정밀하게 위조한 경찰 신분증과 수갑으로 경찰 행세를 하며 출장 마사지 여성들을 협박해 생활비를 뜯어내는 이중적인 생활로 경찰을 철저하게 따돌렸습니다. KBS뉴스 김 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