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등 소외 지역은 범죄 사각 지대

입력 2004.07.18 (22:01)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피살자 19명 가운데 11명이 이른바 출장 마사지나 전화방에서 일하는 여성들이었습니다.
불법 영업종사자라서 범죄를 당해도 신고를 못 하는 약점을 악용했습니다.
보도에 김경래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출장마사지일을 하던 피살자 26살 장 모씨는 지난달 중순 한 남성의 전화를 받고 일을 나간 뒤 사라졌습니다.
이후 6월 17일, 7월 1일, 7월 13일 장 씨가 일하는 업소에서만 한 달 사이에 4명의 여성이 실종됐습니다.
모두 같은 전화번호를 가진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뒤였습니다.
⊙출장 마사지 업주: 그 전화로 아가씨를 부르면 애들이 갔다 오지 않는 거예요.
⊙기자: 하지만 생활이 불규칙한 여성들이 많기 때문에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실종이 잇따르자 납치 의심이 강하게 들었지만 첫 실종 이후 한 달여 만에 경찰에 처음으로 신고했습니다.
불법적인 영업형태가 드러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강대원(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장): 사회적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신고를 안 할 수도 있었고...
⊙기자: 설사 실종신고가 있더라도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이끌어내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허준영(서울지방경찰청장): 불법적인 영업에 종사하는 소외계층 사람들에 대한 범행이 은폐되어 왔었던 바...
⊙기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매매 업소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직종에서 실종된 여성들에 대한 전면수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매매 등 소외 지역은 범죄 사각 지대
    • 입력 2004-07-18 21:18:1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피살자 19명 가운데 11명이 이른바 출장 마사지나 전화방에서 일하는 여성들이었습니다. 불법 영업종사자라서 범죄를 당해도 신고를 못 하는 약점을 악용했습니다. 보도에 김경래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출장마사지일을 하던 피살자 26살 장 모씨는 지난달 중순 한 남성의 전화를 받고 일을 나간 뒤 사라졌습니다. 이후 6월 17일, 7월 1일, 7월 13일 장 씨가 일하는 업소에서만 한 달 사이에 4명의 여성이 실종됐습니다. 모두 같은 전화번호를 가진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뒤였습니다. ⊙출장 마사지 업주: 그 전화로 아가씨를 부르면 애들이 갔다 오지 않는 거예요. ⊙기자: 하지만 생활이 불규칙한 여성들이 많기 때문에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실종이 잇따르자 납치 의심이 강하게 들었지만 첫 실종 이후 한 달여 만에 경찰에 처음으로 신고했습니다. 불법적인 영업형태가 드러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강대원(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장): 사회적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신고를 안 할 수도 있었고... ⊙기자: 설사 실종신고가 있더라도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이끌어내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허준영(서울지방경찰청장): 불법적인 영업에 종사하는 소외계층 사람들에 대한 범행이 은폐되어 왔었던 바... ⊙기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매매 업소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직종에서 실종된 여성들에 대한 전면수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