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지하수 유기물 오염 심각

입력 2004.07.21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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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수는 미래 중요한 수자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마는 서울 도심의 지하수는 각종 발암물질로 대부분 오염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공장지대의 지하수 관정입니다.
지하 500m에서 뽑아올린 물이지만 먹지 못할 정도로 오염되어 있어 고작 청소용수로 사용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서울시내 지하수 관정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석유화학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평구(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81%의 지하수 관정에서 한 가지 이상의 유기오염물질이 검출이 되었습니다.
이런 검출빈도는 미국의 경우와 비교해서 약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기자: 가장 많이 검출된 화학물질은 TCE라는 세척제 성분입니다.
세탁소 드라이클리닝 용재와 전자회사 부품세척에 쓰이는 물질로 한 해 2000톤 이상 사용됩니다.
휘발유에 들어 있는 MTBE라는 물질도 거의 전 지역 지하수에서 검출되고 있습니다.
주유소 기름탱크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두 발암물질들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부분 암반지층이라 지하수가 오염되기 매우 쉬운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이강근(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암반지하수는 정화가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일단 오염이 되면 자연적으로 정화되는 데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기자: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미래의 중요한 수자원인 지하수를 영영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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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도시 지하수 유기물 오염 심각
    • 입력 2004-07-21 22:00:2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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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수는 미래 중요한 수자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마는 서울 도심의 지하수는 각종 발암물질로 대부분 오염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공장지대의 지하수 관정입니다. 지하 500m에서 뽑아올린 물이지만 먹지 못할 정도로 오염되어 있어 고작 청소용수로 사용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서울시내 지하수 관정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석유화학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평구(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81%의 지하수 관정에서 한 가지 이상의 유기오염물질이 검출이 되었습니다. 이런 검출빈도는 미국의 경우와 비교해서 약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기자: 가장 많이 검출된 화학물질은 TCE라는 세척제 성분입니다. 세탁소 드라이클리닝 용재와 전자회사 부품세척에 쓰이는 물질로 한 해 2000톤 이상 사용됩니다. 휘발유에 들어 있는 MTBE라는 물질도 거의 전 지역 지하수에서 검출되고 있습니다. 주유소 기름탱크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두 발암물질들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부분 암반지층이라 지하수가 오염되기 매우 쉬운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이강근(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암반지하수는 정화가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일단 오염이 되면 자연적으로 정화되는 데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기자: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미래의 중요한 수자원인 지하수를 영영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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