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인증, 브로커 조직적 개입

입력 2004.08.07 (21:3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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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KBS 9시뉴스가 보도한 KS와 ISO인증 심사비리에는 업체와 심사원간 뒷돈 거래로 알선하는 이른바 인증 브로커들이 깊숙이 개입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중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파주 등 수도권 일대 제조업체에 전달된 ISO 인증 안내문입니다.
ISO 인증을 비롯해 각종 인증취득을 컨설팅해 주고 한 달 안에 인증을 받게 해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인증 알선업자: 신경 안 쓰셔도 되고요.
컨설팅 비용이 다른 인증보다 훨씬 비싸요.
⊙기자: 이른바 인증 전문 브로커입니다.
이 브로커를 고용한 인증업체를 찾았습니다.
업체는 이 브로커를 버젓이 ISO 인증 심사위원으로 선임해 놓았습니다.
⊙인증 기관 관계자: 심사할 일이 있으면 그 사람한테 위탁하는 거죠.
⊙기자: 물론 이 브로커는 심사 자격이 없는 무자격자입니다.
⊙인증 알선업자: 자격은 없어요.
없고, 상의해서 문서 다 만들어 주고 시스템 갖춰 놓고.
⊙기자: 인증 브로커를 통해 소개받은 또 다른 ISO인증업체입니다.
심사에 상관없이 인증서를 발급해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증 기관 관계자: 이건 편법인데, 그 사람(브로커)이 만들어 오면 거의 인증서가 나와요.
⊙기자: 지난 1년여 동안 ISO 인증업체 등에 고용됐던 한 브로커는 인증 과정에서의 부정을 털어놓습니다.
⊙인증 알선업자: 현장 검증하고 제품 검증하고 이렇게 해야 하는데 문서상으로만 치중해 그게 문제긴 문제죠.
⊙기자: 일부 제조업체와 브로커간의 뒷돈 거래를 통해 부실 인증서가 남발됨에 따라 국내 공산품의 품질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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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S 인증, 브로커 조직적 개입
    • 입력 2004-08-07 21:18:3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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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KBS 9시뉴스가 보도한 KS와 ISO인증 심사비리에는 업체와 심사원간 뒷돈 거래로 알선하는 이른바 인증 브로커들이 깊숙이 개입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중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파주 등 수도권 일대 제조업체에 전달된 ISO 인증 안내문입니다. ISO 인증을 비롯해 각종 인증취득을 컨설팅해 주고 한 달 안에 인증을 받게 해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인증 알선업자: 신경 안 쓰셔도 되고요. 컨설팅 비용이 다른 인증보다 훨씬 비싸요. ⊙기자: 이른바 인증 전문 브로커입니다. 이 브로커를 고용한 인증업체를 찾았습니다. 업체는 이 브로커를 버젓이 ISO 인증 심사위원으로 선임해 놓았습니다. ⊙인증 기관 관계자: 심사할 일이 있으면 그 사람한테 위탁하는 거죠. ⊙기자: 물론 이 브로커는 심사 자격이 없는 무자격자입니다. ⊙인증 알선업자: 자격은 없어요. 없고, 상의해서 문서 다 만들어 주고 시스템 갖춰 놓고. ⊙기자: 인증 브로커를 통해 소개받은 또 다른 ISO인증업체입니다. 심사에 상관없이 인증서를 발급해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증 기관 관계자: 이건 편법인데, 그 사람(브로커)이 만들어 오면 거의 인증서가 나와요. ⊙기자: 지난 1년여 동안 ISO 인증업체 등에 고용됐던 한 브로커는 인증 과정에서의 부정을 털어놓습니다. ⊙인증 알선업자: 현장 검증하고 제품 검증하고 이렇게 해야 하는데 문서상으로만 치중해 그게 문제긴 문제죠. ⊙기자: 일부 제조업체와 브로커간의 뒷돈 거래를 통해 부실 인증서가 남발됨에 따라 국내 공산품의 품질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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