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정규직으로 잇단 전환

⊙앵커: 노동계에서 요구해 온 비정규직 문제가 조금씩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주는 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아자동차는 광주공장에 생산라인을 증설하면서 계약직으로 채용한 직원 800여 명을 계약기간이 끝나는 내년 초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주기로 했습니다.
금호타이어도 비정규직원 250명의 정규직 전환에 노사가 합의했습니다.
수협은행은 아예 올해 신입 행원을 뽑을 때 40%의 인원을 기존의 비정규직원에게 할당해 우선 선발했습니다.
⊙양우주(수협 인사과장): 일정 부분을 비정규직원들에게 할당함으로써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높이고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한 취업정보사이트의 조사 결과 이렇게 비정규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업체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특히 정보통신과 유통무역, 그리고 제조와 외식 음료업종 등이 정규직 전환에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약과 건설, 석유화학업종은 검토중이거나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이광석(취업정보업체 대표): 업무 숙련도를 필요로 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과감하게 전환하는 업체들이 점차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기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노동계의 요구와 맞물려 더 많은 직장에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임금부담 증가나 노동 시장의 경직화는 기업이 고민해야 할 만만치 않은 과제입니다.
KBS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