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개막식..문명의 시작과 발전의 드라마

⊙앵커: 역사적인 아테네올림픽 개막식의 윤곽이 오늘 드러났습니다.
조직위원회는 그리스역사와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동시에 보여주는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정충희 기자입니다.
⊙기자: 108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 개막식의 테마는 인류문명의 과거와 현재입니다.
물이 생명과 문명의 근원임을 상징하는 초대형 퍼포먼스로 시작되는 개막식은 그리스신화에서 현재까지 인류의 발전을 환상적인 춤과 음악, 레이저쇼로 표현하는 한편의 드라마입니다.
성화점화로 막을 내리는 개막식은 그리스문명이 인류문명의 시작이라는 자부심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앙겔로폴로스(올림픽 조직위원장): 우리는 세계인들에게 그리스의 모든 것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습니다.
⊙기자: 미국의 마이클 존슨이 4년 전의 금메달을 내놓을지도 모르게 됐습니다.
국제육상연맹은 예선과 준결승에서 뛰었던 재롬 영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금메달을 빼앗았습니다.
육상연맹은 결승에서 뛴 선수들의 금메달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미국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은 성조기를 이용한 요란한 세리머니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시드니에서 선보였던 시끌벅적한 성조기 세리머니가 자신들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든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국제 스포츠계의 여론이 미국을 곱게 보지 않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테네에서 KBS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