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녹인 올림픽 열기

⊙앵커: 축구경기 보느라 뜬눈으로 밤을 지샌 분들 많았을 겁니다.
열대야만큼이나 뜨거웠던 새벽녘 응원열기, 최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첫 골이 터지자 감격의 함성으로 무더위를 날려보냅니다.
올림픽 축구팀을 응원하기 위해 스크린 앞에 모인 300여 명의 시민들은 선수들의 몸놀림에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안진숙(서울시 응암동): 너무 잘 한 것 같고요, 오늘 너무 좋습니다.
대한민국 짱!
⊙기자: 대형 스크린을 갖춘 호프집에서도 응원열기가 열대야의 무더위보다 더 뜨겁습니다.
⊙박희웅(서울시 목동): 그러니까 월드컵 때 버금가는 그런 기분이에요.
⊙이진원(경기도 부천시 중동): 금메달 딸 것 같아요.
⊙기자: 우리 선수들?
⊙이진원(경기도 부천시 중동): 예, 믿어요, 우리 선수들을...
⊙기자: 직장인들은 새벽 잠을 설치기는 했지만 선수들의 선전에 여전히 들떠 있습니다.
⊙조대은(회사원): 밤에는 중계 보랴, 낮에는 직장에서 근무하랴 좀 힘들기는 하지만 4년 만에 찾아온 올림픽 보느라 너무 즐겁습니다.
⊙기자: 시민들은 월드컵 4강신화의 감동이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재현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아테네올림픽.
시민들의 응원열기는 이미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