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추 값 금값...안 먹고 덜 먹고

입력 2004.08.12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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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추와 무 등 채소류값이 웬만한 한 끼 식사값만큼이나 폭등했습니다.
선재희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채소값에 주부들은 장보기가 무섭습니다.
배추 반통이 2000원, 한 통은 3900원입니다.
이달 들어 30% 이상 올랐습니다.
배추가 비쌀 때 대체채소로 각광받는 양배추도 1개에 4000원, 무도 1개에 4000원이나 합니다.
⊙김경희(서울시 응암동): 들었다가 가격표 보고 다시 놓을 때가 많죠, 망설이다가...
⊙기자: 이 같은 폭등은 서늘한 기온에 잘 자라는 채소가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제대로 자라지 못하기 때문.
그래서 아예 김치 담그기를 포기하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송덕례(서울시 홍제동): 배추값이 좀 내리면 담글까 생각하는데 배추값이 너무 비싸니까 김치 담글 엄두가 안 나 가지고 못 담갔어요.
기자: 이러다 보니 값이 오르기 전에 만들어진 공장김치를 조금씩 사다 먹거나 상대적으로 값이 싼 다른 채소나 과일로 만든 샐러드로 대신합니다.
또 일단 사놓은 배추는 신문지로 한 개씩 따로 싸 잘 보관합니다.
⊙오남조(서울시 현저동): 비쌀수록 조금 사 가지고 알뜰하게 먹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기자: 식당에서도 평소 양보다 적게 담거나 아예 원하는 손님에게만 조금씩 주고 있습니다.
⊙유명희(식당 주인): 남기면 가슴 아프죠.
재료는 비싼데...
⊙기자: 채소값이 금값이 되면서 채소로 풍성하던 여름 식탁이 덜 먹고 아끼는 알뜰식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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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배추 값 금값...안 먹고 덜 먹고
    • 입력 2004-08-12 21:56:0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배추와 무 등 채소류값이 웬만한 한 끼 식사값만큼이나 폭등했습니다. 선재희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채소값에 주부들은 장보기가 무섭습니다. 배추 반통이 2000원, 한 통은 3900원입니다. 이달 들어 30% 이상 올랐습니다. 배추가 비쌀 때 대체채소로 각광받는 양배추도 1개에 4000원, 무도 1개에 4000원이나 합니다. ⊙김경희(서울시 응암동): 들었다가 가격표 보고 다시 놓을 때가 많죠, 망설이다가... ⊙기자: 이 같은 폭등은 서늘한 기온에 잘 자라는 채소가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제대로 자라지 못하기 때문. 그래서 아예 김치 담그기를 포기하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송덕례(서울시 홍제동): 배추값이 좀 내리면 담글까 생각하는데 배추값이 너무 비싸니까 김치 담글 엄두가 안 나 가지고 못 담갔어요. 기자: 이러다 보니 값이 오르기 전에 만들어진 공장김치를 조금씩 사다 먹거나 상대적으로 값이 싼 다른 채소나 과일로 만든 샐러드로 대신합니다. 또 일단 사놓은 배추는 신문지로 한 개씩 따로 싸 잘 보관합니다. ⊙오남조(서울시 현저동): 비쌀수록 조금 사 가지고 알뜰하게 먹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기자: 식당에서도 평소 양보다 적게 담거나 아예 원하는 손님에게만 조금씩 주고 있습니다. ⊙유명희(식당 주인): 남기면 가슴 아프죠. 재료는 비싼데... ⊙기자: 채소값이 금값이 되면서 채소로 풍성하던 여름 식탁이 덜 먹고 아끼는 알뜰식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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