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외과도 브로커 시대

입력 2004.08.12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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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호황을 누리던 성형외과 병원이 요즘 환자가 없어 문을 닫고 있습니다.
급기야 브로커를 고용해서 환자를 불법으로 끌어모은 성형외과 의사가 적발됐습니다.
최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름방학이면 수술예약자들로 붐비던 성형외과 환자 대기실이 텅 비었습니다.
경기침체 속에 주고객이던 20대 여성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성형외과 관계자: 성형외과가 경기를 가장 빨리 타는 편이니까 안 좋죠.
(방학 때라 수술이) 많아야 할 땐데 없어요, 지금.
⊙기자: 실제로 대한성형외과 개원의협의회 조사 결과 올 상반기에만 전체 등록회원의 5%인 40여 곳의 성형외과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성형외과에도 환자를 알선해 주는 브로커가 등장했습니다.
⊙성형외과 전문의: (브로커를 쓰고 싶은) 유혹을 느끼죠.
직원 급여하고 운영비가 기본적으로 한 달에 천만 원 넘게 들어가는데, 매출이 천만 원이 안 되니까...
⊙기자: 경찰에 적발된 박 모씨 등 4명은 성형외과에 손님을 모아주면서 자신들이 직접 병원 안에서 눈썹과 입술에 문신시술을 해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불법 문신 시술 피해자: 병원 의사를 잘 안다며 거기 소개시켜 줄테니까 성형수술 하려면 그쪽 가서 하라고...
⊙기자: 경찰은 또 박 씨 등이 병원 안에서 문신시술을 할 수 있도록 묵인한 성형외과 의사 등 5명을 의료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병원 안에서 시술을 함으로써 단속을 피하려는 브로커와 수익을 올리려는 일부 성형외과 의사 사이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성형외과 주변에도 브로커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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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형 외과도 브로커 시대
    • 입력 2004-08-12 21:56:0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때 호황을 누리던 성형외과 병원이 요즘 환자가 없어 문을 닫고 있습니다. 급기야 브로커를 고용해서 환자를 불법으로 끌어모은 성형외과 의사가 적발됐습니다. 최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름방학이면 수술예약자들로 붐비던 성형외과 환자 대기실이 텅 비었습니다. 경기침체 속에 주고객이던 20대 여성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성형외과 관계자: 성형외과가 경기를 가장 빨리 타는 편이니까 안 좋죠. (방학 때라 수술이) 많아야 할 땐데 없어요, 지금. ⊙기자: 실제로 대한성형외과 개원의협의회 조사 결과 올 상반기에만 전체 등록회원의 5%인 40여 곳의 성형외과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성형외과에도 환자를 알선해 주는 브로커가 등장했습니다. ⊙성형외과 전문의: (브로커를 쓰고 싶은) 유혹을 느끼죠. 직원 급여하고 운영비가 기본적으로 한 달에 천만 원 넘게 들어가는데, 매출이 천만 원이 안 되니까... ⊙기자: 경찰에 적발된 박 모씨 등 4명은 성형외과에 손님을 모아주면서 자신들이 직접 병원 안에서 눈썹과 입술에 문신시술을 해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불법 문신 시술 피해자: 병원 의사를 잘 안다며 거기 소개시켜 줄테니까 성형수술 하려면 그쪽 가서 하라고... ⊙기자: 경찰은 또 박 씨 등이 병원 안에서 문신시술을 할 수 있도록 묵인한 성형외과 의사 등 5명을 의료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병원 안에서 시술을 함으로써 단속을 피하려는 브로커와 수익을 올리려는 일부 성형외과 의사 사이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성형외과 주변에도 브로커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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