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 징계 '관치 금융' 논란

입력 2004.08.30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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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은행의 회계 기준 위반 논란과 김정태 행장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놓고 금융감독당국과 국민은행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정부의 금융계 길들이기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석조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오늘 국민은행 회계처리 논란과 관련해 검사 과정에서 입수한 내부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국민은행이 회계 기준에 저촉된다는 점을 사전에 알면서도 국민카드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법인세를 줄일 목적으로 국민카드의 대손충당금을 대신 적립해 회계 기준을 위반했다는 것입니다.
⊙김중회(금융감독원 부원장): 이러한 문제를 바로 잡지 못하고 또 어떤 제지를 못한다면 우리 앞으로 우리 기업, 또 우리 은행들의 회계 투명성은 누가 보장하겠습니까?
⊙기자: 이에 대해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직접적인 반응은 자제했습니다.
⊙김정태(국민은행장): 우리는 9월 10일까지 아무 이야기를 안 했는데...
⊙기자: 그러나 국민은행은 회계 법인과 법무법인, 국세청 등 관계 기관의 질의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당시 카드사 구조조정이라는 정부 방침에 맞춰 국민카드를 합병했는데 단순한 회계처리 방식 문제로 사실상 행장을 물러나게 한다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회계 전문가 사이에도 논란의 소지는 있으나 명백한 오류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남주(서강대 경영대학장): 속이기 위해서 하는 그런 회계 처리의 범주에 함께 집어넣는 것은 약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일부에서는 LG카드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김 행장이 독자적인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해 정부가 은행장 손보기를 통해 새로운 관치금융을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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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태 국민은행장 징계 '관치 금융' 논란
    • 입력 2004-08-30 21:30:5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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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은행의 회계 기준 위반 논란과 김정태 행장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놓고 금융감독당국과 국민은행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정부의 금융계 길들이기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석조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오늘 국민은행 회계처리 논란과 관련해 검사 과정에서 입수한 내부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국민은행이 회계 기준에 저촉된다는 점을 사전에 알면서도 국민카드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법인세를 줄일 목적으로 국민카드의 대손충당금을 대신 적립해 회계 기준을 위반했다는 것입니다. ⊙김중회(금융감독원 부원장): 이러한 문제를 바로 잡지 못하고 또 어떤 제지를 못한다면 우리 앞으로 우리 기업, 또 우리 은행들의 회계 투명성은 누가 보장하겠습니까? ⊙기자: 이에 대해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직접적인 반응은 자제했습니다. ⊙김정태(국민은행장): 우리는 9월 10일까지 아무 이야기를 안 했는데... ⊙기자: 그러나 국민은행은 회계 법인과 법무법인, 국세청 등 관계 기관의 질의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당시 카드사 구조조정이라는 정부 방침에 맞춰 국민카드를 합병했는데 단순한 회계처리 방식 문제로 사실상 행장을 물러나게 한다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회계 전문가 사이에도 논란의 소지는 있으나 명백한 오류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남주(서강대 경영대학장): 속이기 위해서 하는 그런 회계 처리의 범주에 함께 집어넣는 것은 약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일부에서는 LG카드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김 행장이 독자적인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해 정부가 은행장 손보기를 통해 새로운 관치금융을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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