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체육관이 장애인 외면

입력 2004.09.01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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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7일부터는 아테네에서 장애인올림픽이 펼쳐집니다마는 우리 선수들, 훈련할 장소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애인을 위해 만들었다는 체육시설도 장애인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대표 5명을 보유한 국내 최고의 휠체어 농구팀 롱제비티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다른 팀과 코트를 반씩 나누어쓰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이나마 다행입니다.
서울에만 장애인용 체육관 너댓곳이 있지만 비장애인의 프로그램에 밀려 대여가 사실상 힘들기 때문입니다.
⊙김영무(휠체어 농구팀 롱제비티 선수): 여기 지금 체육관도 간신히 빌려서 하는 상태거든요.
이 팀도 체육관 없어서 막말로 빈대붙어서 하고 있는 거고...
⊙기자: 88서울장애인올림픽을 기념해서 장애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곰두리 체육관의 농구장 시간표입니다.
대부분 입시체육 등 비장애인들을 위한 강좌로 메워져 있습니다.
⊙김진성(휠체어 농구팀 휠플러스 코치): 수익사업이나 이쪽에 많이 신경 쓰다 보니까 저희한테 시간이 그렇게 많이 주어지는 것 같지 않아요.
⊙곰두리 체육관 관계자: 장애인을 받기 위해서 항상 대기 상태?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기자: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국립재활원체육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재활원측은 체육관이 낡은 데다 저녁에는 관리직원이 없다는 이유로 장애인 농구팀의 사용을 거절했습니다.
⊙국립 재활원 관계자: 농구 동호인적인 모임이거든요.
그들만 빌려 주면 그들만의 혜택이 되거든요.
⊙기자: 장애인들에게 오히려 문턱이 높은 장애인 체육시설.
장애체육인들의 재활의 꿈을 다시 한 번 꺾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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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체육관이 장애인 외면
    • 입력 2004-09-01 21:40:4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는 17일부터는 아테네에서 장애인올림픽이 펼쳐집니다마는 우리 선수들, 훈련할 장소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애인을 위해 만들었다는 체육시설도 장애인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대표 5명을 보유한 국내 최고의 휠체어 농구팀 롱제비티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다른 팀과 코트를 반씩 나누어쓰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이나마 다행입니다. 서울에만 장애인용 체육관 너댓곳이 있지만 비장애인의 프로그램에 밀려 대여가 사실상 힘들기 때문입니다. ⊙김영무(휠체어 농구팀 롱제비티 선수): 여기 지금 체육관도 간신히 빌려서 하는 상태거든요. 이 팀도 체육관 없어서 막말로 빈대붙어서 하고 있는 거고... ⊙기자: 88서울장애인올림픽을 기념해서 장애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곰두리 체육관의 농구장 시간표입니다. 대부분 입시체육 등 비장애인들을 위한 강좌로 메워져 있습니다. ⊙김진성(휠체어 농구팀 휠플러스 코치): 수익사업이나 이쪽에 많이 신경 쓰다 보니까 저희한테 시간이 그렇게 많이 주어지는 것 같지 않아요. ⊙곰두리 체육관 관계자: 장애인을 받기 위해서 항상 대기 상태?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기자: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국립재활원체육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재활원측은 체육관이 낡은 데다 저녁에는 관리직원이 없다는 이유로 장애인 농구팀의 사용을 거절했습니다. ⊙국립 재활원 관계자: 농구 동호인적인 모임이거든요. 그들만 빌려 주면 그들만의 혜택이 되거든요. ⊙기자: 장애인들에게 오히려 문턱이 높은 장애인 체육시설. 장애체육인들의 재활의 꿈을 다시 한 번 꺾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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