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혈액 검사 허점 투성이

입력 2004.09.06 (22:1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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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혈로 인한 감염사고를 막기 위해서 수십억원을 들여 도입한 값비싼 혈액검사 시스템에도 허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문제점을 이춘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혈로 인한 감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적십자사 중앙혈액센터에 설치된 핵산증폭검사 체제입니다.
7월 중순부터 6만건의 혈액검사를 실시해 AIDS감염 혈액을 찾아내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최범열(중앙혈액검사센터 검사과장): 추적해서 검사를 해 봤더니 거기에 기존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으나 NET에서 양성이 나와서 그 혈장을 폐지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35억원이 들어간 새 검사 체제는 한계가 있습니다.
AIDS의 경우 채혈로부터 11일, C형간염은 23일의 잠복기간에는 바이러스를 찾아낼 수 없습니다.
일본, 미국 등과 비교해 우리나라에 유난히 발병률이 높은 B형간염도 따로 검사를 해야 알 수 있지만 감염 검사를 위한 공인된 시약도 없습니다.
⊙오승범(아산병원 진단검사학과 교수): B형간염 검사가 도입이 돼야 되는데 현재로서는 공인된 시약이 없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자: 이처럼 새 검사법은 오염 혈액을 완전하게 가려내지 못하는데다가 검사 비용도 종전보다 10배가 비싸 자칫 형식적인 검사가 될 우려가 높습니다.
이에 따라 초기 감염자 선별을 위한 면역검사와 채혈 전에 건강상태를 자세히 문진하는 일 등이 의무화돼야 이런 결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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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 혈액 검사 허점 투성이
    • 입력 2004-09-06 21:28:0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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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혈로 인한 감염사고를 막기 위해서 수십억원을 들여 도입한 값비싼 혈액검사 시스템에도 허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문제점을 이춘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혈로 인한 감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적십자사 중앙혈액센터에 설치된 핵산증폭검사 체제입니다. 7월 중순부터 6만건의 혈액검사를 실시해 AIDS감염 혈액을 찾아내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최범열(중앙혈액검사센터 검사과장): 추적해서 검사를 해 봤더니 거기에 기존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으나 NET에서 양성이 나와서 그 혈장을 폐지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35억원이 들어간 새 검사 체제는 한계가 있습니다. AIDS의 경우 채혈로부터 11일, C형간염은 23일의 잠복기간에는 바이러스를 찾아낼 수 없습니다. 일본, 미국 등과 비교해 우리나라에 유난히 발병률이 높은 B형간염도 따로 검사를 해야 알 수 있지만 감염 검사를 위한 공인된 시약도 없습니다. ⊙오승범(아산병원 진단검사학과 교수): B형간염 검사가 도입이 돼야 되는데 현재로서는 공인된 시약이 없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자: 이처럼 새 검사법은 오염 혈액을 완전하게 가려내지 못하는데다가 검사 비용도 종전보다 10배가 비싸 자칫 형식적인 검사가 될 우려가 높습니다. 이에 따라 초기 감염자 선별을 위한 면역검사와 채혈 전에 건강상태를 자세히 문진하는 일 등이 의무화돼야 이런 결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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