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카제 특공대' 한국인들도 다수 포함 희생

입력 2004.09.07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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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평양전쟁 때 비행기를 타고 적의 함정에 자폭하는 이른바 가미카제 특공대, 일제의 극단적인 전쟁 만행을 보여준 이 특공대, 한국인 청년도 다수 포함돼 희생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신강문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 패망 직전 비행기를 타고 적의 군함으로 돌진하는 자살특공대, 이른바 가미카제특공대입니다.
일본에 끌려가 망망대해에서 사라져버린 한국인 가미카제 특공대원의 명부와 사진이 최근 공개됐습니다.
사망 당시 불과 17살의 소년 비행병 박동훈, 출격 직전의 사진에는 아직 앳된 모습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18살의 김광영도 채 20살이 못 된 꽃다운 나이에 오키나와 바다에서 희생됐고 앞날이 창창하던 약대 졸업생 탁경현 등 10여 명의 젊은이들도 인간폭탄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광운대 이향철 교수가 발굴한 한국인 가미카제 대원은 모두 16명, 이들은 출격 직전 아리랑을 부르며 일본을 위해 희생돼야 하는 슬픔을 달랬습니다.
⊙이향철(광운대 일본학과 교수): 그날따라 도미야식당 유지에게 오늘 내가 마지막 날이니까 조선노래 아리랑을 부르고 싶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기자: 일본 가미카제 대원들의 유서처럼 일본 일류 대학에 다니다 어쩔 수 없이 특공대원이 된 이들 조선의 젊은이들도 마지막까지 생에 대한 미련과 애착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일본 가고시마에는 이들 한국인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들의 존재에 대한 확인이나 배상에는 꿀먹은 벙어리입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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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미카제 특공대' 한국인들도 다수 포함 희생
    • 입력 2004-09-07 21:39:3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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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평양전쟁 때 비행기를 타고 적의 함정에 자폭하는 이른바 가미카제 특공대, 일제의 극단적인 전쟁 만행을 보여준 이 특공대, 한국인 청년도 다수 포함돼 희생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신강문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 패망 직전 비행기를 타고 적의 군함으로 돌진하는 자살특공대, 이른바 가미카제특공대입니다. 일본에 끌려가 망망대해에서 사라져버린 한국인 가미카제 특공대원의 명부와 사진이 최근 공개됐습니다. 사망 당시 불과 17살의 소년 비행병 박동훈, 출격 직전의 사진에는 아직 앳된 모습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18살의 김광영도 채 20살이 못 된 꽃다운 나이에 오키나와 바다에서 희생됐고 앞날이 창창하던 약대 졸업생 탁경현 등 10여 명의 젊은이들도 인간폭탄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광운대 이향철 교수가 발굴한 한국인 가미카제 대원은 모두 16명, 이들은 출격 직전 아리랑을 부르며 일본을 위해 희생돼야 하는 슬픔을 달랬습니다. ⊙이향철(광운대 일본학과 교수): 그날따라 도미야식당 유지에게 오늘 내가 마지막 날이니까 조선노래 아리랑을 부르고 싶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기자: 일본 가미카제 대원들의 유서처럼 일본 일류 대학에 다니다 어쩔 수 없이 특공대원이 된 이들 조선의 젊은이들도 마지막까지 생에 대한 미련과 애착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일본 가고시마에는 이들 한국인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들의 존재에 대한 확인이나 배상에는 꿀먹은 벙어리입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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