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규명법 개정안 여당 단독 상정

⊙앵커: 조사 대상을 크게 늘린 여당의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이 국회 행정자치위에 상정됐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의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이 법안 상정을 놓고 표결까지 가는 진통 끝에 국회 행자위에 상정됐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야 합의 없는 상정 강행에 대한 불만으로 표결에 불참하고 모두 퇴장했습니다.
표결에 앞서 여야 의원들은 치열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김기춘(한나라당 의원): 좀 가다듬어서 상정하려고 하는 노력도 있어야지 막무가내로 밀어붙인다, 이건 적절치 않습니다.
⊙강창일(열린우리당 의원): 하지 말자는 얘기처럼 들리거든요.
그러면 깨놓고 보면 하고 싶지 않다고 말씀하시든지...
⊙기자: 열린우리당은 16대 때의 기존법은 진상규명을 오히려 어렵게 하는 누더기법이라며 시행 전 개정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진상규명 자체에 대한 반대는 아니라면서도 발효를 보름 앞둔 기존법은 일단 시행돼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여당안에 맞서 한나라당도 곧 자체 개정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혀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간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