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無보험차 급증···사고 피해 증가

입력 2004.09.08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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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침체 속에 자동차 책임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운전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사고가 나도 제대로 보상을 못 받는 피해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윤 모씨.
올 3월 남편이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딸과 힘겹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해차량은 무보험 차량으로 가해 운전자와 합의를 하면서 받은 1500만원이 보상의 전부였습니다.
⊙윤 모씨(무면허 사고 피해 가족): 만약에 어쨌든 보험 가입자였다면 저희가 살아가는 게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겠죠.
⊙기자: 윤 씨의 경우처럼 무보험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는 올해 들어서만 3000여 건, 지난해부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도 급증해 지난해에만 무보험 차량에 의해 숨진 사람이 610명에 달합니다.
이처럼 무보험 차량에 의한 피해가 느는 것은 경기불황 속에 책임보험조차 가입하지 못하는 운전자 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 3월을 기준으로 무보험 차량은 전국적으로 모두 74만여 대.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거리를 달리는 영업용 차량 10대 중 1대가 무보험 차량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책임보험료 1, 20만원을 아끼려다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부를 수 있습니다.
⊙이득로(손해보험협회 팀장): 본인은 물론 피해자에게도 보험처리가 되지 않고 또한 운전자에게 형사처벌이 따르기 때문에 가정적으로 큰 파탄이 따르게 되죠.
⊙기자: 정부는 지난달부터 무보험 차량에 대한 과태료를 2배 가까이 올렸지만 불황으로 인한 보험 미가입자가 얼마나 줄어들지는 미지수입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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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無보험차 급증···사고 피해 증가
    • 입력 2004-09-08 21:25:0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경기침체 속에 자동차 책임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운전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사고가 나도 제대로 보상을 못 받는 피해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윤 모씨. 올 3월 남편이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딸과 힘겹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해차량은 무보험 차량으로 가해 운전자와 합의를 하면서 받은 1500만원이 보상의 전부였습니다. ⊙윤 모씨(무면허 사고 피해 가족): 만약에 어쨌든 보험 가입자였다면 저희가 살아가는 게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겠죠. ⊙기자: 윤 씨의 경우처럼 무보험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는 올해 들어서만 3000여 건, 지난해부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도 급증해 지난해에만 무보험 차량에 의해 숨진 사람이 610명에 달합니다. 이처럼 무보험 차량에 의한 피해가 느는 것은 경기불황 속에 책임보험조차 가입하지 못하는 운전자 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 3월을 기준으로 무보험 차량은 전국적으로 모두 74만여 대.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거리를 달리는 영업용 차량 10대 중 1대가 무보험 차량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책임보험료 1, 20만원을 아끼려다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부를 수 있습니다. ⊙이득로(손해보험협회 팀장): 본인은 물론 피해자에게도 보험처리가 되지 않고 또한 운전자에게 형사처벌이 따르기 때문에 가정적으로 큰 파탄이 따르게 되죠. ⊙기자: 정부는 지난달부터 무보험 차량에 대한 과태료를 2배 가까이 올렸지만 불황으로 인한 보험 미가입자가 얼마나 줄어들지는 미지수입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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