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서 만찬파티해도 되나?

입력 2004.09.08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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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반인들은 도시락도 못 가지고 들어가는 경복궁에서 최근 가스불까지 마음놓고 피우며 대형 만찬파티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보 224호 경복궁 경회루 앞의 잔디밭.
정면에는 대형 무대가 세워져 있고 초청된 인사 수백명이 잔디밭 위에서 만찬을 즐기고 있습니다.
출입통제용 밧줄은 치워져 있고 잔디밭 옆에서는 가스불로 고기를 데우고 있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은 제한구역을 벗어나 담배까지 태우고 있습니다.
⊙황평우(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너무 난잡한 흡연, 그 다음에 진행하는 사람들의 난잡하고 함부로 물 버리고 오염물 그냥 잔디밭에 버리고...
⊙기자: 식사가 금지돼 있는 이곳 경회루 지역에서 최근 1년 동안 무려 5번이나 대규모 연회가 열렸습니다.
문화재청은 관광활성화를 명문으로 일부에 한해 개방했다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따갑습니다.
⊙이옌?시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기자: 관리실무자조차 문화재 훼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합니다.
⊙박연근(문화재청 경복궁관리사무소 소장): 사전 준비 작업이 거창하다든지 장비 반입이 많이 이루어진다든지 하는 것은 우리 관리자들에게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많은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검찰청 관계자: 음식이 식어버려 데우기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 하에 화기를 들여왔습니다.
⊙기자: 일반인들은 도시락도 못 가지고 가는 고궁의 잔디밭이 왜 만찬장이 되어야 하는지 시민들은 의아해합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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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복궁서 만찬파티해도 되나?
    • 입력 2004-09-08 21:29:2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일반인들은 도시락도 못 가지고 들어가는 경복궁에서 최근 가스불까지 마음놓고 피우며 대형 만찬파티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보 224호 경복궁 경회루 앞의 잔디밭. 정면에는 대형 무대가 세워져 있고 초청된 인사 수백명이 잔디밭 위에서 만찬을 즐기고 있습니다. 출입통제용 밧줄은 치워져 있고 잔디밭 옆에서는 가스불로 고기를 데우고 있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은 제한구역을 벗어나 담배까지 태우고 있습니다. ⊙황평우(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너무 난잡한 흡연, 그 다음에 진행하는 사람들의 난잡하고 함부로 물 버리고 오염물 그냥 잔디밭에 버리고... ⊙기자: 식사가 금지돼 있는 이곳 경회루 지역에서 최근 1년 동안 무려 5번이나 대규모 연회가 열렸습니다. 문화재청은 관광활성화를 명문으로 일부에 한해 개방했다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따갑습니다. ⊙이옌?시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기자: 관리실무자조차 문화재 훼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합니다. ⊙박연근(문화재청 경복궁관리사무소 소장): 사전 준비 작업이 거창하다든지 장비 반입이 많이 이루어진다든지 하는 것은 우리 관리자들에게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많은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검찰청 관계자: 음식이 식어버려 데우기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 하에 화기를 들여왔습니다. ⊙기자: 일반인들은 도시락도 못 가지고 가는 고궁의 잔디밭이 왜 만찬장이 되어야 하는지 시민들은 의아해합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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