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부르는 버스 중앙 차로제
입력 2004.09.08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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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버스중앙차로 보수공사를 하면서 안전보다는 미관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차로에 빨간 색깔이 잘 드러나도록 한다며 아스팔트에 이른바 코팅을 해서 미끄럼 도로가 돼 버렸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내리는 버스중앙차로를 버스들이 조심스레 달립니다.
정류장에 멈추기 위해 연신 브레이크를 밟지만 제동이 되지 않습니다.
출발하는 버스도 휘청거릴 정도로 미끄럽습니다.
⊙버스 기사: 강남역에서 지금 미끄러져서 놀랐습니다.
길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말도 못 합니다.
비만 오면 얼음판이지 도로가 아닙니다.
⊙기자: 버스만 다니는 전용차로지만 여기저기서 사고가 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도로가 미끄러운 것은 버스중앙차로에 이 같은 코팅제를 칠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폭우 때 중앙차로 곳곳이 패여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하면서 빨간색 포장이 지워지는 것을 막는다며 코팅제를 덧칠한 것입니다.
심지어 검정색 일반 포장을 한 뒤 코팅제만 바른 곳도 있습니다.
⊙이익주(서울시 건설안전본부 부장): 그게 기분상으로 미끄러운 것 같이 느껴집니다마는 코팅제를 했다고 해서 더 미끄럽지 않습니다.
⊙기자: 하지만 서울시의 설명과는 달리 컬러포장을 한 버스중앙차로와 일반 도로의 마찰력은 큰 차이가 났습니다.
컬러포장도로가 일반 도로보다 2배 정도 더 미끄러운 것으로 나타났고 제동거리도 50% 이상 더 길었습니다.
⊙유인균(박사/건설기술연구원 도로연구부): 컬러 포장에 대해서는 0.25 정도가 나왔고요, 빙판길이라고 하면 0.2 이하, 상당히 비가 왔을 경우에 위험한 도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안전보다 미관을 우선시한 서울시의 탁상행정으로 500억원이 투입되는 버스중앙차로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차로에 빨간 색깔이 잘 드러나도록 한다며 아스팔트에 이른바 코팅을 해서 미끄럼 도로가 돼 버렸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내리는 버스중앙차로를 버스들이 조심스레 달립니다.
정류장에 멈추기 위해 연신 브레이크를 밟지만 제동이 되지 않습니다.
출발하는 버스도 휘청거릴 정도로 미끄럽습니다.
⊙버스 기사: 강남역에서 지금 미끄러져서 놀랐습니다.
길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말도 못 합니다.
비만 오면 얼음판이지 도로가 아닙니다.
⊙기자: 버스만 다니는 전용차로지만 여기저기서 사고가 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도로가 미끄러운 것은 버스중앙차로에 이 같은 코팅제를 칠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폭우 때 중앙차로 곳곳이 패여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하면서 빨간색 포장이 지워지는 것을 막는다며 코팅제를 덧칠한 것입니다.
심지어 검정색 일반 포장을 한 뒤 코팅제만 바른 곳도 있습니다.
⊙이익주(서울시 건설안전본부 부장): 그게 기분상으로 미끄러운 것 같이 느껴집니다마는 코팅제를 했다고 해서 더 미끄럽지 않습니다.
⊙기자: 하지만 서울시의 설명과는 달리 컬러포장을 한 버스중앙차로와 일반 도로의 마찰력은 큰 차이가 났습니다.
컬러포장도로가 일반 도로보다 2배 정도 더 미끄러운 것으로 나타났고 제동거리도 50% 이상 더 길었습니다.
⊙유인균(박사/건설기술연구원 도로연구부): 컬러 포장에 대해서는 0.25 정도가 나왔고요, 빙판길이라고 하면 0.2 이하, 상당히 비가 왔을 경우에 위험한 도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안전보다 미관을 우선시한 서울시의 탁상행정으로 500억원이 투입되는 버스중앙차로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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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부르는 버스 중앙 차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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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9-08 21:40:12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서울시가 버스중앙차로 보수공사를 하면서 안전보다는 미관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차로에 빨간 색깔이 잘 드러나도록 한다며 아스팔트에 이른바 코팅을 해서 미끄럼 도로가 돼 버렸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내리는 버스중앙차로를 버스들이 조심스레 달립니다.
정류장에 멈추기 위해 연신 브레이크를 밟지만 제동이 되지 않습니다.
출발하는 버스도 휘청거릴 정도로 미끄럽습니다.
⊙버스 기사: 강남역에서 지금 미끄러져서 놀랐습니다.
길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말도 못 합니다.
비만 오면 얼음판이지 도로가 아닙니다.
⊙기자: 버스만 다니는 전용차로지만 여기저기서 사고가 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도로가 미끄러운 것은 버스중앙차로에 이 같은 코팅제를 칠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폭우 때 중앙차로 곳곳이 패여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하면서 빨간색 포장이 지워지는 것을 막는다며 코팅제를 덧칠한 것입니다.
심지어 검정색 일반 포장을 한 뒤 코팅제만 바른 곳도 있습니다.
⊙이익주(서울시 건설안전본부 부장): 그게 기분상으로 미끄러운 것 같이 느껴집니다마는 코팅제를 했다고 해서 더 미끄럽지 않습니다.
⊙기자: 하지만 서울시의 설명과는 달리 컬러포장을 한 버스중앙차로와 일반 도로의 마찰력은 큰 차이가 났습니다.
컬러포장도로가 일반 도로보다 2배 정도 더 미끄러운 것으로 나타났고 제동거리도 50% 이상 더 길었습니다.
⊙유인균(박사/건설기술연구원 도로연구부): 컬러 포장에 대해서는 0.25 정도가 나왔고요, 빙판길이라고 하면 0.2 이하, 상당히 비가 왔을 경우에 위험한 도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안전보다 미관을 우선시한 서울시의 탁상행정으로 500억원이 투입되는 버스중앙차로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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