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면제 특허약은 '알부민'…전면 재수사

입력 2004.09.09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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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터진 대형 병역비리에는 알부민이 쓰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병무 당국은 물론 의사들도 놀라고 있습니다.
황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두성(병무청장): 의사들도 아연실색하고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다고 놀라고 있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충격적이라고 밝힌 이번 병역기피에서 사용된 신물질은 KBS 취재 결과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알부민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재강(약사): 처방전을 제시할 때는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입니다.
⊙기자: 혈액제제로 만들어진 알부민은 단백질 물질로 소변에 섞여 た으?심각한 신장질환으로 판정받기 십상입니다.
이러한 알부민을 병역기피자들은 자신의 소변에 넣거나 요도에 주입함으로써 세 번이나 되는 병무청의 조사도 손쉽게 넘겼습니다.
취재진이 한 대학병원에 의뢰해 정상적인 소변에 알부민을 넣어본 결과 알부민을 넣은 소변은 단백뇨환자의 소변과 같은 화학적 결과를 보였습니다.
⊙임종백(연세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정상인의 소변에 알부민을 첨가한 소변과 실제 단백뇨가 있는 환자의 소변을 비교해 봤을 때 화학적 증상이나 색깔에 별 차이가 없어서 구별하기가 힘듭니다.
⊙기자: 징병검사 조사 결과 2001년 1만명당 22명이던 신장질환 면제와 판정 보류자는 올해에는 두 배가 넘는 1만명당 48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신장질환으로 인한 병역면제자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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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역 면제 특허약은 '알부민'…전면 재수사
    • 입력 2004-09-09 21:12:4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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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터진 대형 병역비리에는 알부민이 쓰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병무 당국은 물론 의사들도 놀라고 있습니다. 황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두성(병무청장): 의사들도 아연실색하고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다고 놀라고 있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충격적이라고 밝힌 이번 병역기피에서 사용된 신물질은 KBS 취재 결과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알부민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재강(약사): 처방전을 제시할 때는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입니다. ⊙기자: 혈액제제로 만들어진 알부민은 단백질 물질로 소변에 섞여 た으?심각한 신장질환으로 판정받기 십상입니다. 이러한 알부민을 병역기피자들은 자신의 소변에 넣거나 요도에 주입함으로써 세 번이나 되는 병무청의 조사도 손쉽게 넘겼습니다. 취재진이 한 대학병원에 의뢰해 정상적인 소변에 알부민을 넣어본 결과 알부민을 넣은 소변은 단백뇨환자의 소변과 같은 화학적 결과를 보였습니다. ⊙임종백(연세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정상인의 소변에 알부민을 첨가한 소변과 실제 단백뇨가 있는 환자의 소변을 비교해 봤을 때 화학적 증상이나 색깔에 별 차이가 없어서 구별하기가 힘듭니다. ⊙기자: 징병검사 조사 결과 2001년 1만명당 22명이던 신장질환 면제와 판정 보류자는 올해에는 두 배가 넘는 1만명당 48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신장질환으로 인한 병역면제자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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