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애인 고용실태를 진단하는 기획보도, 오늘은 장애인 의무고용제도가 왜 잘 지켜지지 않는지 취재했습니다.
기업들의 뿌리깊은 선입견도 문제지만 정부의 장려정책도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원중 기자입니다.
⊙기자: 장애인 고용촉진법은 정부와 종업원 50인 이상의 기업에 대해 상시 근로자의 2%를 장애인으로 채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솔선해 이 법을 지켜야 할 정부기관들 가운데서도 아직도 장애인 고용률을 1%도 채우지 못한 곳들이 많습니다.
대기업들도 마찬가지.
의무고용률 2%에 10분의 1도 채우지 못해 수십억원의 장애고용부담금을 내는 기업들의 자랑스럽지 않은 성적표입니다.
심지어 단 한 명의 장애인도 고용하지 않은 300인 이상 기업도 270개나 됩니다.
장애인 고용을 통해 인력난을 극복하겠다고 나선 한 중소기업입니다.
정작 장애인을 채용하겠다고 나서보니 준비된 장애인이 적었습니다.
⊙최영진(DNC 존 생산이사): 장애 때문에 폐쇄적이고 장애인학교에 가서 기술만 배우고 2, 3개월 받아서 나온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
⊙기자: 정부 지원만으로 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해 들어가는 부대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도 큰 이유입니다.
⊙최영진(DNC 존 생산이사):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기숙사나 출퇴근 차량들을 운영을 하다 보니까 비장애인들은 그게 역차별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장애인들의 경쟁력이 아무래도 떨어진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장애인 고용을 꺼리게 만듭니다.
지난 94년 삼성전자가 24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장애인복지법인입니다.
삼성전자가 판로까지 책임져주지 않으면 만성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장애인만의 회사라는 한계도 있습니다.
⊙김동경(무궁화전자 공장장): 일반 중소기업이 지금 현재 시스템을 가지고 장애우들만 모집해서 회사를 운영하라고 하면 그건 안 됩니다.
⊙기자: 여성장애인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일자리 중의 하나가 전화상담원입니다.
전체 상담원의 10% 가량이 장애인이다 보니 이들이 쉽게 직장생활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박현철(콜센터 팀장): 생산성면에서 크게 떨어지는 경우는 없고요,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상당한 집중력을...
⊙기자: 2% 의무고용을 지키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애인을 많이 채용하는 기업의 지원은 더 늘려야 합니다.
⊙김정열(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소장): 장애인을 많이 고용하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장애를 가진 사람과 장애를 갖지 않은 사람이 섞여서 일하는 그런 모범사례를 만들어내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 하지만 정부는 올해 들어 장애인 채용 장려금을 평균 30% 가량 줄여 장애인 고용정책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곽상구(장애인 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고용장려금이 장애인을 고용하는 유인책으로써는 상당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어갈 것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애인고용을 꺼려하는...
⊙기자: 장애인의 일자리를 늘리려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업의 인식전환도 필요하지만 기업에 장애인 고용을 적극 장려하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대폭 강화돼야 합니다.
KBS뉴스 유원중입니다.
기업들의 뿌리깊은 선입견도 문제지만 정부의 장려정책도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원중 기자입니다.
⊙기자: 장애인 고용촉진법은 정부와 종업원 50인 이상의 기업에 대해 상시 근로자의 2%를 장애인으로 채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솔선해 이 법을 지켜야 할 정부기관들 가운데서도 아직도 장애인 고용률을 1%도 채우지 못한 곳들이 많습니다.
대기업들도 마찬가지.
의무고용률 2%에 10분의 1도 채우지 못해 수십억원의 장애고용부담금을 내는 기업들의 자랑스럽지 않은 성적표입니다.
심지어 단 한 명의 장애인도 고용하지 않은 300인 이상 기업도 270개나 됩니다.
장애인 고용을 통해 인력난을 극복하겠다고 나선 한 중소기업입니다.
정작 장애인을 채용하겠다고 나서보니 준비된 장애인이 적었습니다.
⊙최영진(DNC 존 생산이사): 장애 때문에 폐쇄적이고 장애인학교에 가서 기술만 배우고 2, 3개월 받아서 나온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
⊙기자: 정부 지원만으로 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해 들어가는 부대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도 큰 이유입니다.
⊙최영진(DNC 존 생산이사):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기숙사나 출퇴근 차량들을 운영을 하다 보니까 비장애인들은 그게 역차별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장애인들의 경쟁력이 아무래도 떨어진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장애인 고용을 꺼리게 만듭니다.
지난 94년 삼성전자가 24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장애인복지법인입니다.
삼성전자가 판로까지 책임져주지 않으면 만성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장애인만의 회사라는 한계도 있습니다.
⊙김동경(무궁화전자 공장장): 일반 중소기업이 지금 현재 시스템을 가지고 장애우들만 모집해서 회사를 운영하라고 하면 그건 안 됩니다.
⊙기자: 여성장애인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일자리 중의 하나가 전화상담원입니다.
전체 상담원의 10% 가량이 장애인이다 보니 이들이 쉽게 직장생활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박현철(콜센터 팀장): 생산성면에서 크게 떨어지는 경우는 없고요,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상당한 집중력을...
⊙기자: 2% 의무고용을 지키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애인을 많이 채용하는 기업의 지원은 더 늘려야 합니다.
⊙김정열(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소장): 장애인을 많이 고용하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장애를 가진 사람과 장애를 갖지 않은 사람이 섞여서 일하는 그런 모범사례를 만들어내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 하지만 정부는 올해 들어 장애인 채용 장려금을 평균 30% 가량 줄여 장애인 고용정책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곽상구(장애인 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고용장려금이 장애인을 고용하는 유인책으로써는 상당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어갈 것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애인고용을 꺼려하는...
⊙기자: 장애인의 일자리를 늘리려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업의 인식전환도 필요하지만 기업에 장애인 고용을 적극 장려하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대폭 강화돼야 합니다.
KBS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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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취업 외면하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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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9-09 21:16:3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장애인 고용실태를 진단하는 기획보도, 오늘은 장애인 의무고용제도가 왜 잘 지켜지지 않는지 취재했습니다.
기업들의 뿌리깊은 선입견도 문제지만 정부의 장려정책도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원중 기자입니다.
⊙기자: 장애인 고용촉진법은 정부와 종업원 50인 이상의 기업에 대해 상시 근로자의 2%를 장애인으로 채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솔선해 이 법을 지켜야 할 정부기관들 가운데서도 아직도 장애인 고용률을 1%도 채우지 못한 곳들이 많습니다.
대기업들도 마찬가지.
의무고용률 2%에 10분의 1도 채우지 못해 수십억원의 장애고용부담금을 내는 기업들의 자랑스럽지 않은 성적표입니다.
심지어 단 한 명의 장애인도 고용하지 않은 300인 이상 기업도 270개나 됩니다.
장애인 고용을 통해 인력난을 극복하겠다고 나선 한 중소기업입니다.
정작 장애인을 채용하겠다고 나서보니 준비된 장애인이 적었습니다.
⊙최영진(DNC 존 생산이사): 장애 때문에 폐쇄적이고 장애인학교에 가서 기술만 배우고 2, 3개월 받아서 나온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
⊙기자: 정부 지원만으로 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해 들어가는 부대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도 큰 이유입니다.
⊙최영진(DNC 존 생산이사):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기숙사나 출퇴근 차량들을 운영을 하다 보니까 비장애인들은 그게 역차별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장애인들의 경쟁력이 아무래도 떨어진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장애인 고용을 꺼리게 만듭니다.
지난 94년 삼성전자가 24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장애인복지법인입니다.
삼성전자가 판로까지 책임져주지 않으면 만성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장애인만의 회사라는 한계도 있습니다.
⊙김동경(무궁화전자 공장장): 일반 중소기업이 지금 현재 시스템을 가지고 장애우들만 모집해서 회사를 운영하라고 하면 그건 안 됩니다.
⊙기자: 여성장애인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일자리 중의 하나가 전화상담원입니다.
전체 상담원의 10% 가량이 장애인이다 보니 이들이 쉽게 직장생활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박현철(콜센터 팀장): 생산성면에서 크게 떨어지는 경우는 없고요,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상당한 집중력을...
⊙기자: 2% 의무고용을 지키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애인을 많이 채용하는 기업의 지원은 더 늘려야 합니다.
⊙김정열(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소장): 장애인을 많이 고용하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장애를 가진 사람과 장애를 갖지 않은 사람이 섞여서 일하는 그런 모범사례를 만들어내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 하지만 정부는 올해 들어 장애인 채용 장려금을 평균 30% 가량 줄여 장애인 고용정책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곽상구(장애인 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고용장려금이 장애인을 고용하는 유인책으로써는 상당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어갈 것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애인고용을 꺼려하는...
⊙기자: 장애인의 일자리를 늘리려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업의 인식전환도 필요하지만 기업에 장애인 고용을 적극 장려하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대폭 강화돼야 합니다.
KBS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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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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