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추척 휴대전화로 뒷 조사

입력 2004.09.10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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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나 치매노인을 위한 위치추적 휴대전화가 엉뚱한 사람의 뒷조사를 하는 데 악용되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용자가 어디에 있든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전화입니다.
인터넷에만 접속하면 소유자의 위치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4살 박 모씨는 이 위치추적 휴대전화를 다른 사람들의 뒷조사를 하는 데 썼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인터넷에 가끔 올라와요.
도움이 되나하고 해 봤더니 위치가 뜨니까 일하기 쉽지요.
움직이는 게 보이니까.
⊙기자: 경찰 조사결과 박 씨는 휴대전화를 차량 등에 몰래 부착해 행적을 추적한 뒤 이 사실을 돈을 받고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5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불륜 등 주로 남의 사생활을 캐는 데 전화를 사용했습니다.
⊙김성철(경기도 분당경찰서 형사): 자신의 차량 밑부분에 이상한 폭발물과 같은 물체가 발견되어서 그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올 들어 이 위치추적 휴대전화를 악용한 범죄만 모두 33건, 지난해보다 무려 16배 가량 늘었습니다.
⊙안정애(경기도 성남시): 무섭고 언제, 어디서 누가 나를 추적할지 모르니까 무섭죠.
⊙기자: 현재 전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위치추적 휴대전화는 2600여 대.
주로 어린이나 치매노인이 길을 잃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일부 사람들에 의해 악용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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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치 추척 휴대전화로 뒷 조사
    • 입력 2004-09-10 21:24:48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어린이나 치매노인을 위한 위치추적 휴대전화가 엉뚱한 사람의 뒷조사를 하는 데 악용되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용자가 어디에 있든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전화입니다. 인터넷에만 접속하면 소유자의 위치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4살 박 모씨는 이 위치추적 휴대전화를 다른 사람들의 뒷조사를 하는 데 썼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인터넷에 가끔 올라와요. 도움이 되나하고 해 봤더니 위치가 뜨니까 일하기 쉽지요. 움직이는 게 보이니까. ⊙기자: 경찰 조사결과 박 씨는 휴대전화를 차량 등에 몰래 부착해 행적을 추적한 뒤 이 사실을 돈을 받고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5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불륜 등 주로 남의 사생활을 캐는 데 전화를 사용했습니다. ⊙김성철(경기도 분당경찰서 형사): 자신의 차량 밑부분에 이상한 폭발물과 같은 물체가 발견되어서 그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올 들어 이 위치추적 휴대전화를 악용한 범죄만 모두 33건, 지난해보다 무려 16배 가량 늘었습니다. ⊙안정애(경기도 성남시): 무섭고 언제, 어디서 누가 나를 추적할지 모르니까 무섭죠. ⊙기자: 현재 전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위치추적 휴대전화는 2600여 대. 주로 어린이나 치매노인이 길을 잃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일부 사람들에 의해 악용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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