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안보 범위 중동까지 확대

⊙앵커: 일본이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등에 업고 자위대의 해외 군사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군사대국화에 한층 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일본의 움직임,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의 세계 전략에 맞춰 안보 범위를 중동까지 확대해야 한다, 해외에서 치안유지활동을 하도록 자위대의 무기사용 기준도 바꿔야 한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민간자문기관인 안전보장과 방위력에 관한 간담회가 총리에게 제출할 보고서의 내용들입니다.
국제 테러와 대량 살상무기 위협 등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방위이념과 자위대의 활동범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지금은 자위대의 부수적 임무로 되어있는 UN평화유지 활동 등 해외활동을 국토방위와 같은 본래 임무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자위대의 해외활동 확대를 위해서는 지난 76년 책정돼 그 동안 군비증강 억제 역할을 해 온 기반적 방위력 구상도 폐지하거나 수정해야 하며 일본의 무기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무기수출 3원칙도 수정해야 한다고 제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달 말 제출하게 될 간담회 보고서와 방위청의 의견을 종합해 올해 말에 새 방위계획 대강을 측정합니다.
자위대의 역할 확대 문제는 일본의 UN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일본 정부로서는 필사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지만 국내외 여론의 반발도 예상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