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동포 북송 사업 일본 정부 개입

입력 2004.09.16 (22:08)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6, 70년대 북한의 재일동포 북송 사업에 일본 정부와 적십자사가 적극적으로 관여했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김혜례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북한의 재일동포 북송 사업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59년.
일본에서 설움받지 말고 지상낙원인 조국으로 돌아오라는 선전 문구에 속아 북한으로 건너간 사람들은 지난 84년까지 9만명이 훨씬 넘었습니다.
이 북송 사업에 일본 정부 등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관여했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호주 국립대학 조사팀이 입수한 국제적십자연맹의 비밀 해제된 문서에서 일본 정부와 유력 정치인, 일본 적십자 등이 지난 55년부터 국제적십자연맹에 북송 사업을 적극적으로 요청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에 의하면 1955년 12월 일본 적십자사는 북송사업이 국제적십자연맹에 의해 수행되기를 기대한다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또 한 달 뒤 보낸 편지에는 당시 총리 등이 재일조선인의 귀환을 지원하는 정책을 구체화할 방침을 일본 적십자에 비공식적으로 전해왔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몇 달 뒤 국제적십자연맹이 북송 사업의 알선을 공식 제안한 것으로 봐서 일본측의 거듭된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송자 중 일부가 행방불명되거나 탈북하는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킨 북송 사업 문제에 이제는 일본 정부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혜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재일 동포 북송 사업 일본 정부 개입
    • 입력 2004-09-16 21:10:4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난 6, 70년대 북한의 재일동포 북송 사업에 일본 정부와 적십자사가 적극적으로 관여했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김혜례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북한의 재일동포 북송 사업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59년. 일본에서 설움받지 말고 지상낙원인 조국으로 돌아오라는 선전 문구에 속아 북한으로 건너간 사람들은 지난 84년까지 9만명이 훨씬 넘었습니다. 이 북송 사업에 일본 정부 등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관여했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호주 국립대학 조사팀이 입수한 국제적십자연맹의 비밀 해제된 문서에서 일본 정부와 유력 정치인, 일본 적십자 등이 지난 55년부터 국제적십자연맹에 북송 사업을 적극적으로 요청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에 의하면 1955년 12월 일본 적십자사는 북송사업이 국제적십자연맹에 의해 수행되기를 기대한다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또 한 달 뒤 보낸 편지에는 당시 총리 등이 재일조선인의 귀환을 지원하는 정책을 구체화할 방침을 일본 적십자에 비공식적으로 전해왔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몇 달 뒤 국제적십자연맹이 북송 사업의 알선을 공식 제안한 것으로 봐서 일본측의 거듭된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송자 중 일부가 행방불명되거나 탈북하는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킨 북송 사업 문제에 이제는 일본 정부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혜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