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채소류 잔류 농약 '범벅'

입력 2004.09.16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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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에 유통이 되고 있는 여러 채소를 믿을 만한 기관이 조사해 봤더니 농약이 허용 기준치보다 많이 나온 채소가 13%나 됐습니다.
잎이 있는 엽채류는 먹기 전에 두세 번은 씻어야 한다고 합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날씨로 인해 올 채소작황은 썩 좋지 않습니다.
안전은 어떤지 소비자보호원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대도시의 공형도매시장에서 10개품목 136건의 채소류를 수거해 조사했습니다.
그 가운데 13%인 18건에서 허용기준치가 넘는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지난해 부적합률 2.6%와 비교해 크게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상추는 기준치의 70배, 깻잎은 50배를 넘은 경우도 있습니다.
농약이 과다검출된 것은 모두 옆채류 채소였고 오이와 호박 같은 과채류 채소는 없었습니다.
⊙윤준식(소비자보호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금년 여름 같은 경우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고온에 약한 옆채류에 병충해가 다발하여 예년에 비해 많은 농약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자: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보다는 지방에서 더 많은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부적합판정을 받은 18건 중 13건에서는 해당 작물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농약 허용기준치를 넘은 채소를 먹더라도 인체에 바로 큰 해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정 용(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허용기준 이상이 든 식품을 늘 섭취할 경우에는 신경계 장애를 만성적으로 가져올 수 있겠다...
⊙기자: 소보원은 채소를 흐르는 물에 두세 번 씻거나 종류에 따라 데쳐먹을 경우 잔류 농약을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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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 채소류 잔류 농약 '범벅'
    • 입력 2004-09-16 21:18:2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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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에 유통이 되고 있는 여러 채소를 믿을 만한 기관이 조사해 봤더니 농약이 허용 기준치보다 많이 나온 채소가 13%나 됐습니다. 잎이 있는 엽채류는 먹기 전에 두세 번은 씻어야 한다고 합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날씨로 인해 올 채소작황은 썩 좋지 않습니다. 안전은 어떤지 소비자보호원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대도시의 공형도매시장에서 10개품목 136건의 채소류를 수거해 조사했습니다. 그 가운데 13%인 18건에서 허용기준치가 넘는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지난해 부적합률 2.6%와 비교해 크게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상추는 기준치의 70배, 깻잎은 50배를 넘은 경우도 있습니다. 농약이 과다검출된 것은 모두 옆채류 채소였고 오이와 호박 같은 과채류 채소는 없었습니다. ⊙윤준식(소비자보호원 식의약안전팀 과장): 금년 여름 같은 경우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고온에 약한 옆채류에 병충해가 다발하여 예년에 비해 많은 농약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자: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보다는 지방에서 더 많은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부적합판정을 받은 18건 중 13건에서는 해당 작물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농약 허용기준치를 넘은 채소를 먹더라도 인체에 바로 큰 해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정 용(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허용기준 이상이 든 식품을 늘 섭취할 경우에는 신경계 장애를 만성적으로 가져올 수 있겠다... ⊙기자: 소보원은 채소를 흐르는 물에 두세 번 씻거나 종류에 따라 데쳐먹을 경우 잔류 농약을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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