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2조원 대 분식 회계

입력 2004.09.20 (22:1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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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부터 흑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가 한때 분식회계 방법으로 방법으로 회사 자산을 2조원이나 부풀렸던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닉스반도체가 분식회계로 회사 자산을 가장 많이 부풀린 시기는 지난 99년입니다.
분식규모는 1조 9000억원.
당시 회사 총자산의 10%에 해당되는 규모입니다.
가공의 자산을 부풀리는 수법이었습니다.
⊙황인태(금융감독원 전문심의위원): 99년 이전부터 비용을 건설중인 자산으로 대체하는 방법으로 가공의 유용자산을 계상하고...
⊙기자: 검찰은 하이닉스가 같은 분식회계를 한 뒤 6개 계열사에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부당지원하거나 수십억원대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닉스측은 분식회계는 모두 현대그룹에 소속됐을 때 일이며 지금은 분식회계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이닉스 관계자: 회사의 재무제표에 더 이상의 부적절한 회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자: 수년 동안 회계상으로 회사 자산이 2조원 가까이 부풀려지는 동안 이를 감시해야 할 외부 감사위는 문제점을 전혀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문제의 회계법인은 지난 95년부터 지난해까지 하이닉스의 회계감사를 맡았고 해마다 적게는 2억원, 많게는 4억원 가량을 수임료로 받았습니다.
⊙회계법인 관계자: (하이닉스)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했기 때문에 감사인으로서는 도저히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하이닉스가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손실을 과대계상하는 방법 등으로 부풀려진 자산을 모두 처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터져나온 분식회계 파문은 최근 4분기 연속 흑자 등으로 조기회생을 모색하고 있는 하이닉스 정상화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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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닉스, 2조원 대 분식 회계
    • 입력 2004-09-20 21:08:3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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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부터 흑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가 한때 분식회계 방법으로 방법으로 회사 자산을 2조원이나 부풀렸던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닉스반도체가 분식회계로 회사 자산을 가장 많이 부풀린 시기는 지난 99년입니다. 분식규모는 1조 9000억원. 당시 회사 총자산의 10%에 해당되는 규모입니다. 가공의 자산을 부풀리는 수법이었습니다. ⊙황인태(금융감독원 전문심의위원): 99년 이전부터 비용을 건설중인 자산으로 대체하는 방법으로 가공의 유용자산을 계상하고... ⊙기자: 검찰은 하이닉스가 같은 분식회계를 한 뒤 6개 계열사에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부당지원하거나 수십억원대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닉스측은 분식회계는 모두 현대그룹에 소속됐을 때 일이며 지금은 분식회계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이닉스 관계자: 회사의 재무제표에 더 이상의 부적절한 회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자: 수년 동안 회계상으로 회사 자산이 2조원 가까이 부풀려지는 동안 이를 감시해야 할 외부 감사위는 문제점을 전혀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문제의 회계법인은 지난 95년부터 지난해까지 하이닉스의 회계감사를 맡았고 해마다 적게는 2억원, 많게는 4억원 가량을 수임료로 받았습니다. ⊙회계법인 관계자: (하이닉스)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했기 때문에 감사인으로서는 도저히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하이닉스가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손실을 과대계상하는 방법 등으로 부풀려진 자산을 모두 처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터져나온 분식회계 파문은 최근 4분기 연속 흑자 등으로 조기회생을 모색하고 있는 하이닉스 정상화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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