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학자들, 역사 왜곡 후진타오에 탄원

입력 2004.09.22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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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중국 내부 역사학계에서도 강한 반발에 부딪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저명한 중국 역사학자들이 고구려사 왜곡은 잘못된 것이라며 최근 후진타오 주석에게 집단 서명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관수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기술한 중국 문화부 산하 기관 월간지의 예에서 보듯 고구려사 왜곡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중요한 내부 변화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대학 교수 등 중국의 저명한 역사학자들은 최근 동북공정은 역사왜곡이다, 고구려사 왜곡은 잘못된 것이다라는 내용의 집단 서명을 받아 후진타오 주석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들은 일부 학자들이 동원된 동북공정을 국가정책으로 밀어부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탄원했다고 최근 중국을 다녀온 한 중진학자가 소개했습니다.
외교부는 중국 내부의 이러한 변화가 후진타오 시대의 전면적 개막과 함께 가시화된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권력승계가 이루어진 장쩌민과 후진타오는 군 현대화, 대만, 경제문제 등에서 정책대결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중국 학자들의 탄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후진타오 정권의 유연성을 기대해 봄직하나 근본적 변화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동률(동덕여대 중국학과 교수): 그렇다고 해서 고구려사 왜곡, 동북공정이나 프로젝트를 중국이 포기할 리는 없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을 의식해 가면서 좀더 세련되고 좀더 어떻게 보면 교묘하게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기자: 중국 역사 학자들의 집단 서명을 계기로 중국 내부의 역사 논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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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사학자들, 역사 왜곡 후진타오에 탄원
    • 입력 2004-09-22 21:12:5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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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중국 내부 역사학계에서도 강한 반발에 부딪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저명한 중국 역사학자들이 고구려사 왜곡은 잘못된 것이라며 최근 후진타오 주석에게 집단 서명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관수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기술한 중국 문화부 산하 기관 월간지의 예에서 보듯 고구려사 왜곡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중요한 내부 변화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대학 교수 등 중국의 저명한 역사학자들은 최근 동북공정은 역사왜곡이다, 고구려사 왜곡은 잘못된 것이다라는 내용의 집단 서명을 받아 후진타오 주석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들은 일부 학자들이 동원된 동북공정을 국가정책으로 밀어부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탄원했다고 최근 중국을 다녀온 한 중진학자가 소개했습니다. 외교부는 중국 내부의 이러한 변화가 후진타오 시대의 전면적 개막과 함께 가시화된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권력승계가 이루어진 장쩌민과 후진타오는 군 현대화, 대만, 경제문제 등에서 정책대결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중국 학자들의 탄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후진타오 정권의 유연성을 기대해 봄직하나 근본적 변화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동률(동덕여대 중국학과 교수): 그렇다고 해서 고구려사 왜곡, 동북공정이나 프로젝트를 중국이 포기할 리는 없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을 의식해 가면서 좀더 세련되고 좀더 어떻게 보면 교묘하게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기자: 중국 역사 학자들의 집단 서명을 계기로 중국 내부의 역사 논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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