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30대 자살이 사망 원인 1위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숨진 2, 30대가 무려 3000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외환위기 때보다 자살 사망률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사망한 20대와 30대 가운데 자살로 숨진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오늘 낸 2003년 사망원인 보고서에서 지난해 숨진 20대 가운데 자살이 1200여 명으로 사망원인 1위였다고 밝혔습니다.
30대에서도 지난해 1900여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망 원인 가운데 자살이 가장 많았습니다.
⊙정창신(통계청 인구분석 과장): 30대 이하에서는 운수사고와 자살 등 사고에 의한 사망순위가 높게 나타나 있고 ...
⊙기자: 2, 3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나타난 것은 지난 83년 사망 원인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입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자살이 늘면서 지난해 전체 사망자 24만 6000명 가운데 4.4%, 1만 1000명이 자살로 숨졌습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로 숨진 사람도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의 19.9명보다 많은 24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영철(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전문의): 특히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되면 좌절을 겪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또 환경적으로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죽음과 같은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기자: 이번 조사에서 40대의 경우 남자 사망률은 여자보다 2.9배나 높았고 40대 사망자 가운데 간질환으로 숨진 남자의 비율은 여자보다 9.4배나 높게 나왔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