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정금종, 장애인 돕는 장애인

입력 2004.09.23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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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테네 장애인올림픽에서는 장애인의 지극한 장애인 사랑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올림픽 5회연속 금메달에 도전한 역도의 정금종 선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박현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림픽 5회 연속 정상을 노리는 정금종의 도전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확실한 금메달 후보였지만 서류 착오로 한체급 올려 출전한 60kg급에서 이집트 선수에 밀려 아깝게 정상을 놓쳤습니다.
⊙정금종(역도 60kg급): 여태까지 열심히 해서 지켜왔는데 이번에 은메달 딴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좀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기자: 이제 목표는 4년 뒤 있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이와 함께 정금종에게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정금종은 지난 95년부터 정신지체장애인들을 돌보는 다솜공동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수입의 전부인 올림픽 연금 80만원이 운영자금으로 사용되고 개인적으로 3000만원의 빚까지 졌습니다.
재정이 어려워 힘든 일도 많았지만 장애인이 장애인을 멀리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정금종(역도 60kg급): 공동체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 가서 그 부분을 많이 소홀히 했었거든요.
그래서 진짜 열심히 한 번 노력해서 키우려고요.
⊙기자: 장애의 몸을 안고도 장애인들을 돌보는 정금종 선수.
시상대에 앉아있는 그의 모습이 오늘 유난히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아테네에서 KBS뉴스 박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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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도 정금종, 장애인 돕는 장애인
    • 입력 2004-09-23 21:51:3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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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테네 장애인올림픽에서는 장애인의 지극한 장애인 사랑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올림픽 5회연속 금메달에 도전한 역도의 정금종 선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박현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림픽 5회 연속 정상을 노리는 정금종의 도전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확실한 금메달 후보였지만 서류 착오로 한체급 올려 출전한 60kg급에서 이집트 선수에 밀려 아깝게 정상을 놓쳤습니다. ⊙정금종(역도 60kg급): 여태까지 열심히 해서 지켜왔는데 이번에 은메달 딴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좀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기자: 이제 목표는 4년 뒤 있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이와 함께 정금종에게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정금종은 지난 95년부터 정신지체장애인들을 돌보는 다솜공동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수입의 전부인 올림픽 연금 80만원이 운영자금으로 사용되고 개인적으로 3000만원의 빚까지 졌습니다. 재정이 어려워 힘든 일도 많았지만 장애인이 장애인을 멀리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정금종(역도 60kg급): 공동체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 가서 그 부분을 많이 소홀히 했었거든요. 그래서 진짜 열심히 한 번 노력해서 키우려고요. ⊙기자: 장애의 몸을 안고도 장애인들을 돌보는 정금종 선수. 시상대에 앉아있는 그의 모습이 오늘 유난히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아테네에서 KBS뉴스 박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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