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논란의 경질…권순찬 감독 “김연경은 보이콧도 고려”

입력 2023.01.02 (21:59) 수정 2023.01.0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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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프로배구 2위를 달리는 흥국생명의 권순찬 감독이 갑작스럽게 경질을 당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구단의 결정에 김연경 등 베테랑 선수들은 경기 출전 보이콧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을 바짝 추격하며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선두 싸움 중인 흥국생명은 오늘 갑작스럽게 감독과 단장이 물러난다고 발표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흥국생명은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오늘 오전 권순찬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위 팀 사령탑이 단 18경기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는 상황은 팬들도 좀처럼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권순찬/전 흥국생명 감독 : "오늘 아침에요. 갑자기 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뭐 일을 저질러서 경질된거면 억울하지라도 않죠."]

권순찬 감독은 구단 윗선이 선수 기용에 개입을 해왔는데 부당한 지시라고 생각해 거부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순찬/전 흥국생명 감독 : "단장이 오더내리는 게 있었어요 문자로... (단장님이 감독한테 오더를 내렸어요?) 네, 누구 넣고, 누구 쓰라고. 제가 그걸 안 들었거든요. 말 안듣는다고 보고를 했겠죠."]

우승을 목표로 하던 선수단 분위기도 뒤숭숭해졌습니다.

김연경 등 베테랑 선수들이 구단주와 직접 만나 경기 출전 보이콧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순찬/전 흥국생명 감독 : "(구단주하고) 면담하면서 감독님하고 안 하면 보이콧까지 하겠다 얘기했다네요. 고참들이 이해가 안 간다고 이야기하는 거죠."]

'김연경 효과' 속에 관중 동원 1위를 달리던 흥국생명, 하지만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구단의 결정에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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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국생명, 논란의 경질…권순찬 감독 “김연경은 보이콧도 고려”
    • 입력 2023-01-02 21:59:35
    • 수정2023-01-02 22: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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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프로배구 2위를 달리는 흥국생명의 권순찬 감독이 갑작스럽게 경질을 당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구단의 결정에 김연경 등 베테랑 선수들은 경기 출전 보이콧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을 바짝 추격하며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선두 싸움 중인 흥국생명은 오늘 갑작스럽게 감독과 단장이 물러난다고 발표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흥국생명은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오늘 오전 권순찬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위 팀 사령탑이 단 18경기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는 상황은 팬들도 좀처럼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권순찬/전 흥국생명 감독 : "오늘 아침에요. 갑자기 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뭐 일을 저질러서 경질된거면 억울하지라도 않죠."]

권순찬 감독은 구단 윗선이 선수 기용에 개입을 해왔는데 부당한 지시라고 생각해 거부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순찬/전 흥국생명 감독 : "단장이 오더내리는 게 있었어요 문자로... (단장님이 감독한테 오더를 내렸어요?) 네, 누구 넣고, 누구 쓰라고. 제가 그걸 안 들었거든요. 말 안듣는다고 보고를 했겠죠."]

우승을 목표로 하던 선수단 분위기도 뒤숭숭해졌습니다.

김연경 등 베테랑 선수들이 구단주와 직접 만나 경기 출전 보이콧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순찬/전 흥국생명 감독 : "(구단주하고) 면담하면서 감독님하고 안 하면 보이콧까지 하겠다 얘기했다네요. 고참들이 이해가 안 간다고 이야기하는 거죠."]

'김연경 효과' 속에 관중 동원 1위를 달리던 흥국생명, 하지만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구단의 결정에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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