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들여 스타 초청, 운동회 수준 운영

⊙앵커: 부산국제육상대회가 거액을 들여 세계적인 선수들을 초청해놓고도 경기운영을 소홀히 해서 망신을 사고 있습니다.
김인수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 100m 결승전.
승리는 30m 지점부터 총알 같은 가속력을 보인 크로포드의 것이었습니다.
⊙크로포드(미국):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실망스럽지는 않습니다.
제가 우승했는데 왜 실망을 하겠습니까?
⊙기자: 그러나 부산국제 육상대회는 대회 운영면에서 낙제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모리스 그린과 알렌 존슨은 하루 전 요코하마 육상대회에 참가한 뒤 경기 당일 입국해 피로가 쌓인 상태였습니다.
거액의 초청 비용을 지불하고도 관중들은 최상의 경기력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또 국제육상대회 위상에 걸맞는 전자계측 장비를 갖추지 못해 선수와 관중이 실시간으로 경기 결과를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라운드에는 스위스타임과 같은 국제공인 전광판이 최소 4개는 되어야 하지만 이를 전혀 갖추지 못한 것입니다.
즉 세계적인 선수를 불러놓고도 대회 운영은 국내대회 수준에 머물렀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KBS뉴스 김인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