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올림픽/박성현, "희망을 굴려요"

입력 2004.09.24 (21:59)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테네 장애인 올림픽 오늘은 5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하고 있는 보치아 경기 소식 전해 드립니다.
김완수 기자입니다.
⊙기자: 중심이 되는 하얀 공에 가까이 붙여야 이기는 중증뇌성마비 장애인들의 경기 보치아.
정확한 방향감과 속도조절로 공간을 장악해가는 전략스포츠입니다.
언어장애로 의사소통이 힘든 박성현이 허벅지의 필답으로 코치와 작전을 세웁니다.
홈통의 높이를 높여 흰 공 가까이에 붙이는 데 성공.
상대의 실수까지 겹쳐 초반 기선을 잡습니다.
그러나 40살의 백전노장 뉴질랜드 그레이그의 노련한 작전에 말려 6:3으로 예선 첫 경기를 내주었습니다.
자신이 썼던 첫 올림픽 첫 경기를 놓친 박성현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힙니다.
⊙박성현(보치아 대표/이상억 코치 해석): 기분이 착잡하다고 하네요.
⊙기자: 하루 8시간씩 강훈련을 함께 해온 코치는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같습니다.
⊙이상억(보치아 코치): 뭐라고 표현해야 되나, 아마 선수보다 더 나쁠 겁니다, 제 기분이.
⊙기자: 눈물나는 신고식을 치렀지만 박성현의 도전 의지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5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가 함께 구슬땀을 흘려온 보치아 선수들에게 승전보를 전해야 하는 목표가 남았기 때문입니다.
중증장애 선수인 박성현 선수는 280g밖에 나가지 않는 이 공으로 국내 300명에 이르는 보치아 선수들의 희망을 굴려가고 있습니다.
아테네에서 KBS뉴스 김완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장애인 올림픽/박성현, "희망을 굴려요"
    • 입력 2004-09-24 21:31:0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아테네 장애인 올림픽 오늘은 5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하고 있는 보치아 경기 소식 전해 드립니다. 김완수 기자입니다. ⊙기자: 중심이 되는 하얀 공에 가까이 붙여야 이기는 중증뇌성마비 장애인들의 경기 보치아. 정확한 방향감과 속도조절로 공간을 장악해가는 전략스포츠입니다. 언어장애로 의사소통이 힘든 박성현이 허벅지의 필답으로 코치와 작전을 세웁니다. 홈통의 높이를 높여 흰 공 가까이에 붙이는 데 성공. 상대의 실수까지 겹쳐 초반 기선을 잡습니다. 그러나 40살의 백전노장 뉴질랜드 그레이그의 노련한 작전에 말려 6:3으로 예선 첫 경기를 내주었습니다. 자신이 썼던 첫 올림픽 첫 경기를 놓친 박성현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힙니다. ⊙박성현(보치아 대표/이상억 코치 해석): 기분이 착잡하다고 하네요. ⊙기자: 하루 8시간씩 강훈련을 함께 해온 코치는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같습니다. ⊙이상억(보치아 코치): 뭐라고 표현해야 되나, 아마 선수보다 더 나쁠 겁니다, 제 기분이. ⊙기자: 눈물나는 신고식을 치렀지만 박성현의 도전 의지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5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가 함께 구슬땀을 흘려온 보치아 선수들에게 승전보를 전해야 하는 목표가 남았기 때문입니다. 중증장애 선수인 박성현 선수는 280g밖에 나가지 않는 이 공으로 국내 300명에 이르는 보치아 선수들의 희망을 굴려가고 있습니다. 아테네에서 KBS뉴스 김완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