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측우기도 역사 왜곡

입력 2004.10.05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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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고구려사 왜곡도 모자라 측우기까지 자신들이 발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일한 대응으로 측우기도 빼앗기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여 년 전 청동으로 만들어진 세계 유일의 측우기입니다.
측우기는 조선 현종 때 그리고 이를 받치는 측우대는 영조 때인 1770년 만들어졌습니다.
세종대왕 당시 제작된 측우기는 임진왜란으로 없어졌지만 지금 남아 있는 것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전영신(기상청 연구관): 세종 때 만들어진 측우기를 그대로 본받아서 만들었고 그것을 대구 선화당 앞에 놓고 강수량을 측정하였습니다.
⊙기자: 그러나 중국 학자들은 이 측우기가 중국에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측우대 뒷면에 새겨진 건륭이라는 청나라 연호를 들어 중국 황제가 측우기를 조선에 하사했다는 것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학자인 조셉 미덤이 착오로 이 설을 주장한 이래 중국과 서양의 학자들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박성래(한국외국어대 사학과 교수): 측우기나 측우대가 중국에서 만들어져 있었다면 기록상으로라도...
그 기록을 제시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그 기록이 제시된 데는 하나도 없어요.
⊙기자: 중국의 역사 공세에 대해 정부와 학계가 함께 대처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눈뜨고 잃게 되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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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측우기도 역사 왜곡
    • 입력 2004-10-05 21:35:1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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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고구려사 왜곡도 모자라 측우기까지 자신들이 발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일한 대응으로 측우기도 빼앗기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여 년 전 청동으로 만들어진 세계 유일의 측우기입니다. 측우기는 조선 현종 때 그리고 이를 받치는 측우대는 영조 때인 1770년 만들어졌습니다. 세종대왕 당시 제작된 측우기는 임진왜란으로 없어졌지만 지금 남아 있는 것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전영신(기상청 연구관): 세종 때 만들어진 측우기를 그대로 본받아서 만들었고 그것을 대구 선화당 앞에 놓고 강수량을 측정하였습니다. ⊙기자: 그러나 중국 학자들은 이 측우기가 중국에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측우대 뒷면에 새겨진 건륭이라는 청나라 연호를 들어 중국 황제가 측우기를 조선에 하사했다는 것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학자인 조셉 미덤이 착오로 이 설을 주장한 이래 중국과 서양의 학자들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박성래(한국외국어대 사학과 교수): 측우기나 측우대가 중국에서 만들어져 있었다면 기록상으로라도... 그 기록을 제시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그 기록이 제시된 데는 하나도 없어요. ⊙기자: 중국의 역사 공세에 대해 정부와 학계가 함께 대처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눈뜨고 잃게 되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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