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감사원 피감 기관에 낙하산

입력 2004.10.06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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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경부와 감사원의 직원들이 퇴직하자마자 피감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국책금융기관 임직원의 상당수는 재경부 고위 공직자 출신입니다.
최근 4년 동안 재경부 4급 이상 퇴직자는 41명.
그런데 이 가운데 26명이 산하 금융기관에 재취업했습니다.
무려 10명 중 6명은 산하 유관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입니다.
더구나 이들은 대부분 은행장이나 사장, 감사 등 의사결정과 밀접한 고위직에 포진해 있습니다.
⊙우제창(열린우리당 의원): 전문성과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고 또 산하기관의 자율성을 저해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재경부는 공모를 통해 민간 전문가와 경쟁과정을 거쳤고 무엇보다 전문성을 고려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이유도 있어 보입니다.
⊙국책 은행 관계자: 전문 지식과 인맥 활용해서 정부에 업무협조를 요청할 때 가교 역할 할 수 있는 장점 있습니다.
⊙기자: 감사원 역시 올 퇴직한 4급 이상 21명 가운데 11명이 피감기관과 유관기관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해보다 재취업이 오히려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사기업의 경우 피감기관이 아닐 뿐더러 다른 기관의 경우도 상당수가 공개모집을 통해 채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산하기관 재취업 사례가 늘면서 관련기관 취업을 제한하고 있는 공직자윤리법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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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경부·감사원 피감 기관에 낙하산
    • 입력 2004-10-06 21:08:28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재경부와 감사원의 직원들이 퇴직하자마자 피감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국책금융기관 임직원의 상당수는 재경부 고위 공직자 출신입니다. 최근 4년 동안 재경부 4급 이상 퇴직자는 41명. 그런데 이 가운데 26명이 산하 금융기관에 재취업했습니다. 무려 10명 중 6명은 산하 유관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입니다. 더구나 이들은 대부분 은행장이나 사장, 감사 등 의사결정과 밀접한 고위직에 포진해 있습니다. ⊙우제창(열린우리당 의원): 전문성과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고 또 산하기관의 자율성을 저해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재경부는 공모를 통해 민간 전문가와 경쟁과정을 거쳤고 무엇보다 전문성을 고려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이유도 있어 보입니다. ⊙국책 은행 관계자: 전문 지식과 인맥 활용해서 정부에 업무협조를 요청할 때 가교 역할 할 수 있는 장점 있습니다. ⊙기자: 감사원 역시 올 퇴직한 4급 이상 21명 가운데 11명이 피감기관과 유관기관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해보다 재취업이 오히려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사기업의 경우 피감기관이 아닐 뿐더러 다른 기관의 경우도 상당수가 공개모집을 통해 채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산하기관 재취업 사례가 늘면서 관련기관 취업을 제한하고 있는 공직자윤리법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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