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 금지 약' 10만 건 처방

입력 2004.10.07 (20:39) 수정 2005.01.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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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약과 섞어서 사용하거나 특정연령층이 복용하면 치명적일 수 있는 의약품들이 올 한 해에만 10만건 가까이 처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모은희 기자입니다.
⊙기자: 고지혈증 환자에게 흔히 처방되는 약입니다.
그냥 복용하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이트라코나졸성분이 든 항진균제를 같이 사용하면 근육이 융해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습진과 피부염치료에 사용하는 이 약은 1살 이하의 영아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오옥희(약사): 심각한 부작용, 예를 들면 발육장애라든지 두개뇌와 항진 등에 의해서 치사까지 갈 수 있는 그런 제재가 되겠습니다.
⊙기자: 이처럼 다른 약과 섞어서 사용하거나 특정 연령층이 복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의약품 172종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 복합처방을 금지하도록 고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5달 사이만 해도 금기의약품이 잘못 처방된 경우가 9만 6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병호(열린우리당 의원): 앞으로 좀더 철저하게 검사가 되어야 되고 이런 것들을 상습적으로 청구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영업정지라든지 강력한 제재수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자: 정부는 금기의약품을 처방하거나 조제하면 경고창이 뜨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앞으로 더 이상의 오처방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보연(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가관리부장): (의료 기관이) 6만 9천여 개로 많다 보니까 저희가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약간 시간이 걸렸습니다.
⊙기자: 정부의 늑장대처로 국민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잘못 처방된 보험급여 청구비 3억원까지 그대로 지급되고 말았습니다.
KBS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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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용 금지 약' 10만 건 처방
    • 입력 2004-10-07 20:21:26
    • 수정2005-01-14 17:44:27
    뉴스타임
⊙앵커: 다른 약과 섞어서 사용하거나 특정연령층이 복용하면 치명적일 수 있는 의약품들이 올 한 해에만 10만건 가까이 처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모은희 기자입니다. ⊙기자: 고지혈증 환자에게 흔히 처방되는 약입니다. 그냥 복용하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이트라코나졸성분이 든 항진균제를 같이 사용하면 근육이 융해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습진과 피부염치료에 사용하는 이 약은 1살 이하의 영아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오옥희(약사): 심각한 부작용, 예를 들면 발육장애라든지 두개뇌와 항진 등에 의해서 치사까지 갈 수 있는 그런 제재가 되겠습니다. ⊙기자: 이처럼 다른 약과 섞어서 사용하거나 특정 연령층이 복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의약품 172종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 복합처방을 금지하도록 고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5달 사이만 해도 금기의약품이 잘못 처방된 경우가 9만 6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병호(열린우리당 의원): 앞으로 좀더 철저하게 검사가 되어야 되고 이런 것들을 상습적으로 청구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영업정지라든지 강력한 제재수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자: 정부는 금기의약품을 처방하거나 조제하면 경고창이 뜨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앞으로 더 이상의 오처방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보연(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가관리부장): (의료 기관이) 6만 9천여 개로 많다 보니까 저희가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약간 시간이 걸렸습니다. ⊙기자: 정부의 늑장대처로 국민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잘못 처방된 보험급여 청구비 3억원까지 그대로 지급되고 말았습니다. KBS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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