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3분의 2가 사업비

입력 2004.10.07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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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료 가운데 보험사의 사업경비로 쓰이는 부분이 과다하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개별 생명보험상품의 사업비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보험료의 절반 이상이 보장보다는 사업비로 지출되는 상품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외국계 생명보험사의 홈페이지입니다.
상품 목록에 순수보장형 상해보험이 들어 있습니다.
이 회사가 생명보험협회에 제출한 상해보험의 사업비율은 52.91%, 보험료의 절반을 넘습니다.
보험료로 1만원을 냈을 때 계약자의 사고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은 4700원 정도에 불과하고 5300원은 광고와 계약수금 등 사업 경비로 쓰여진다는 얘기입니다.
또 다른 외국계 생보사입니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암보험 등 순수 보장형 보험의 사업비도 보험료의 절반 가까이에 이릅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입수한 생보사들의 비공개 자료에는 사업비가 보험료의 30%를 넘는 상품이 상당수였고 최고 67%나 되는 상품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험 상품군별로 사업비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권영세(한나라당 의원): 내가 낸 보험료 중에서 도대체 얼마가 사업비로 없어지는지를 알 수가 없는 구조가 되다 보니까 보험사들이 폭리를 취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반드시 상품별 사업비가 공개가 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기자: 생보사들은 지난 3년간 사업비에서 해마다 2조원 이상의 차익을 얻어 왔습니다.
사업비가 보험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품이 실제로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사업비 공개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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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료 3분의 2가 사업비
    • 입력 2004-10-07 21:10:1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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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료 가운데 보험사의 사업경비로 쓰이는 부분이 과다하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개별 생명보험상품의 사업비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보험료의 절반 이상이 보장보다는 사업비로 지출되는 상품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외국계 생명보험사의 홈페이지입니다. 상품 목록에 순수보장형 상해보험이 들어 있습니다. 이 회사가 생명보험협회에 제출한 상해보험의 사업비율은 52.91%, 보험료의 절반을 넘습니다. 보험료로 1만원을 냈을 때 계약자의 사고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은 4700원 정도에 불과하고 5300원은 광고와 계약수금 등 사업 경비로 쓰여진다는 얘기입니다. 또 다른 외국계 생보사입니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암보험 등 순수 보장형 보험의 사업비도 보험료의 절반 가까이에 이릅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입수한 생보사들의 비공개 자료에는 사업비가 보험료의 30%를 넘는 상품이 상당수였고 최고 67%나 되는 상품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험 상품군별로 사업비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권영세(한나라당 의원): 내가 낸 보험료 중에서 도대체 얼마가 사업비로 없어지는지를 알 수가 없는 구조가 되다 보니까 보험사들이 폭리를 취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반드시 상품별 사업비가 공개가 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기자: 생보사들은 지난 3년간 사업비에서 해마다 2조원 이상의 차익을 얻어 왔습니다. 사업비가 보험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품이 실제로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사업비 공개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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