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멋대로 여행사 약관 철퇴

입력 2004.10.07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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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행사들이 아직도 일방적인 약관으로 여행객들에게 횡포를 부리고 있습니다.
여행조건 등을 사전동의 없이 바꾸거나 선택관광을 안 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약관은 무효라는 공정위 결정이 나왔습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 이지환 씨는 여행갈 때마다 짜증났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일정표와는 딴판이거나 비용을 더 내라는 가이드의 요구 때문입니다.
⊙이지환(서울시 청담동): 방이 다 꽉 차서 안 됩니다.
옆 호텔로 가셔서 돈을 더 지불하시고 좋은 방이니까 돈을 더 지불하세요, 그래서 들어가고서 나중에 알고 보면 그 호텔이 사실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기자: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이 모씨는 일행이 몸이 아파 일부 관광 일정을 빠졌다가 가이드로부터 50달러씩의 위약금을 요구받았습니다.
⊙이 모씨: 관광, 점심 포기하고 호텔에서 쉬겠다는 건데 억울하죠.
말도 안 되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26개 여행사의 약관과 계약서를 조사한 결과 25곳이 현지 사정 등을 이유로 사전통보도 없이 일정이나 가격을 바꿀 수 있도록 해놓고 있습니다.
또 21곳은 쇼핑 등 관광일정을 빠질 경우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적어놓았습니다.
약관법상 약관의 중요 내용은 고객이 이해하도록 설명해 줘야 하지만 계약만 체결하면 그만이라는 여행사도 6곳입니다.
⊙주순식(공정위 소비자보호국장):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었을 때나 당연히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것인데 약관에서 그런 걸 전혀 주장할 수 없는 것처럼 한 것이...
⊙기자: 공정위는 26개 여행사의 불공정한 약관조항에 대해 시정 권고조치를 내리고 부당하게 위약금을 낸 소비자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일괄 구제제도를 통해 보상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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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멋대로 여행사 약관 철퇴
    • 입력 2004-10-07 21:12:2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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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행사들이 아직도 일방적인 약관으로 여행객들에게 횡포를 부리고 있습니다. 여행조건 등을 사전동의 없이 바꾸거나 선택관광을 안 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약관은 무효라는 공정위 결정이 나왔습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 이지환 씨는 여행갈 때마다 짜증났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일정표와는 딴판이거나 비용을 더 내라는 가이드의 요구 때문입니다. ⊙이지환(서울시 청담동): 방이 다 꽉 차서 안 됩니다. 옆 호텔로 가셔서 돈을 더 지불하시고 좋은 방이니까 돈을 더 지불하세요, 그래서 들어가고서 나중에 알고 보면 그 호텔이 사실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기자: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이 모씨는 일행이 몸이 아파 일부 관광 일정을 빠졌다가 가이드로부터 50달러씩의 위약금을 요구받았습니다. ⊙이 모씨: 관광, 점심 포기하고 호텔에서 쉬겠다는 건데 억울하죠. 말도 안 되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26개 여행사의 약관과 계약서를 조사한 결과 25곳이 현지 사정 등을 이유로 사전통보도 없이 일정이나 가격을 바꿀 수 있도록 해놓고 있습니다. 또 21곳은 쇼핑 등 관광일정을 빠질 경우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적어놓았습니다. 약관법상 약관의 중요 내용은 고객이 이해하도록 설명해 줘야 하지만 계약만 체결하면 그만이라는 여행사도 6곳입니다. ⊙주순식(공정위 소비자보호국장):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었을 때나 당연히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것인데 약관에서 그런 걸 전혀 주장할 수 없는 것처럼 한 것이... ⊙기자: 공정위는 26개 여행사의 불공정한 약관조항에 대해 시정 권고조치를 내리고 부당하게 위약금을 낸 소비자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일괄 구제제도를 통해 보상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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